미치 앨봄은 대학 시절 은사님이었던 모리 슈워츠 교수님에게 16년 만에 처음으로 연락했다.

 

“모리 교수님, 저……미치 앨봄입니다. 1970년대에 선생님 제자였습니다. 아마 기억 못하시겠지만요.” (미치 앨봄)

 

“왜 코치라고 안 불러, 이 녀석아!” (모리 교수님)

 

스포츠 칼럼니스트인 미치 앨봄은 대학 시절에도 스포츠에 푹 빠져 있었던 영향으로 모리 교수님을 ‘코치’라고 부르곤 했었다.

 

모리 교수님은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졸업한 제자 미치 앨봄을 기억하고 계셨고, 미치 앨봄은 이 전화 연락이 계기가 되어 화요일마다 교수님을 찾아뵙게 되었다. 당시 모리 교수님은 근위축성측삭경화증(루게릭병)이라는 끔찍한 불치병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미치는 교수님의 느리고 괴로운 투병 기간을 함께 하며 조용하고 존엄한 임종까지 지켜보았다.

 

모리 교수님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책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은 출간 이래 20여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폭넓게 번역되고, TV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많은 학교의 권장 도서로 선정되는 등 시대를 초월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루게릭병이라는 끔찍한 불치병이 모리 교수님을 안락의자에서 꼼짝도 못하게끔 만들었고, 목소리마저 속삭이는 것처럼 작아지게 했고, 마침내는 제자를 바라보기 위해 고개를 돌릴 수조차 없게 극한의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지만 그런 중병 와중에도 언제나 현명하고 사랑할 줄 알았던 훌륭한 스승의 모습과 이야기는 제자 미치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감동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치 앨봄은 이 책의 수익금으로 모리 교수님 생전 병원비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다른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는데 사용하고자 했으며, 책으로 인해 사람들이 서로 함께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계속 느끼고 모리 교수님과 같은 인생의 스승들을 기릴 수 있기를 바랐다. 선한 영향력의 나비효과~~♪♬

 

“저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그의 신념을 그리워합니다. 삶을 고귀하게 바라보던 그의 두 눈을 그리워합니다. 그리고 그의 웃음을 그리워합니다. 진심으로 말입니다. 죽음이 문턱까지 와서 기다리고 있던 때에도 교수님은 많이 웃었습니다. 누구도 그보다 해맑게 웃지 못할 겁니다. 그러나 역시 가장 그리워하는 것은 바로 제가 그의 방에 들어설 때마다 저를 보면서 반짝이던 교수님의 눈빛입니다. 누군가 당신을 보게 돼서 진정으로 행복해할 때 우리 마음의 빗장은 어느새 녹아내립니다. 마치 집에 돌아온 느낌과 같지요. 우리가 함께 보냈던 화요일들은 마치 한 번의 긴 포옹처럼 느껴졌습니다. 물론 모리 교수님은 팔을 움직일 수도 없었지만요. 그 기억이 가장 그립습니다.” (미치 앨봄)

 

“죽음은 생명을 끝내지만 관계를 끝내는 건 아니다. 떠난 후에도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계속 살아갈 수가 있다. 그러나 여기에 없는 상태에서도 관계가 지속되길 원한다면 여기 있는 동안에 그 관계들에 전념해야 한다. 종일 일만 하며 시간을 보내지 말고,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시간을 쌓아야 한다. 인간관계에 마음을 쏟아야 한다.” (모리 슈워츠 교수님)

 

비록 답답한 마스크 일상의 무한 반복이지만, 함께 살아가는 시간과 공간의 소중함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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