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간사함

2you 2021. 12. 9. 04:30

이랬다 저랬다 한다. 마음의 간사함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눈을 팔고 걷다가 돌부리에 걸려 맥없이 넘어지면 얼른 일어나 주위를 살펴본다. 누가 보면 창피하니까 아무도 못 봤기를 바라게 된다. 그런데 높은 산을 오르다가 비탈길에서 구르게 되면 제발 누군가 나를 본 사람이 있기를 바라게 된다.

멀쩡하던 노트북 전원이 켜지지 않아 하는 수 없이 서비스센터에 들고 갔다. 수리기사도 한동안 노트북의 고장 원인을 찾지 못했다. 원인은 엉뚱한 데 있었다.

노트북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전원 어댑터에 달린 작은 배터리가 망가져 전기를 담아두지도 전류를 흘려보내지도 못하게 됐다고 했다. 본체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 전선 하나가 망가지니 모든 게 무용지물이 돼버렸다.

마음은 전류를 담아두는 곳이다. 기분에 따라 전류를 흘려보냈다 끊었다 한다. 몸은 이랬다저랬다 하는 마음의 행보에 따라 출렁인다. 몸의 입장에서 마음에 대들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닐 거다.

어디가 부러진 것도 아닌데 몸이 갑자기 말을 안 들을 때가 있다. 그때는 몸이 아니라 마음을 의심해봐야 한다. 몸에 이상이 없어도 마음이 제멋대로 스위치를 꺼버리면 몸은 그저 까무룩 정전돼버린다.

마음 때문에 오해받는 일이 너무나 많다.

--림태주의 [관계의 물리학] 중에서!!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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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물리학:림태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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