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라면 스타일리시한 차림새의 사람들이 회의실에 모여 기발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연예인 모델들에게 이런저런 호통을 치며 스튜디오에서 멋들어진 광고를 촬영하는 모습을 상상하지만, 설마 그런 게 현실일라고.

 

AE로 입사했는데 AE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첫 출근 전까지 전혀 몰랐다. 깨닫고 보니 영업직이었다. 회사에서 만든 광고를 기업에 파는 역할.

 

치열한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광고 시안을 만들어 경쟁 PT에서 멋지게 발표하는 역할도 있었지만, 이는 AE가 하는 일의 아주 작은 부분이었다.(게다가 엄청 피 말리는 일이기도 하고)

 

우리 팀이 담당하는 광고주(흔히 주님으로 불린다)는 중간 규모의 식품 회사, 그리고 작은 액젓(김치에 넣는 그것) 회사 등등이었다. 주로 하는 일은 잡지 광고나 행사 전단지, 제품 패키지에 붙일 스티커, 고객감사대축제용 광고판 등등을 만들어 광고주 회사의 담당자에게 보여주고, ‘글씨체가 맘에 안 든다거나 색이 칙칙하다등의 피드백을 받아 시안을 고쳐주는 일.

 

짜증을 내시면 비위를 맞추고, 필요한 자료를 요구하시면 자료를 만들기도 하고, 광고 관련 일이 아니더라도 행사가 있으면 달려가고, 행사가 아니더라도 부르면 달려가고, 정기적으로 술집에서 접대를 하고, 그런 것들이었다.

 

어떤 AE는 광고주의 개인적인 심부름을 하거나 대학원 논문을 대신 써 주거나, 주님의 자녀분들 숙제를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아 뭐야, 이런 거였어? 월급과 맞바꾼 세상 대부분의 일들이 실은 잡스럽고 비굴한 수백만 개의 그렇고 그런 업무들 속에 짜릿한 기쁨이나 뿌듯한 성취의 순간이 가뭄에 콩 나듯 숨어 있는 것이란 사실을 모르던 때였다.

 

경험했다고 하기도 민망할 만큼 잠시 머물렀던 곳에서 나는 소위 이 무엇인지를 처음 알았다. 간단히 말하면, 사회생활에서 부르는 이는 갑이요, ‘달려가는 이는 을이다.

 

나는 누구, 여긴 또 어딘가를 자주 고민했던 신입사원에게 광고계 경력 십몇 년차의 당시 상사는 그저 경이로운 존재였다. 그분은 을의 알파요 오메가라 일컬러 마땅하였다. 광고주의 어떠한 무리한 요구에도 유쾌한 웃음으로 유연하게 대처해내는 그의 모습은 존경스러움을 넘어 신비로움까지 자아냈다.

 

그래서 나는 자주 그분께 물었던 것 같다. “힘들지 않으세요?”

 

그러던 어느 날, 그분께 메모 하나를 받았다. ‘을로 사는 법이란 제목의 글이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에서 사라졌지만, 잊히지 않는 구절이 있다.

업무상 을로 살아가는 나진짜 나를 혼동하지 말 것.”

 

사회생활 연차가 쌓여가면서 깨달은 바, 언제나 갑인 인생은 없는 것 같다. 주로 갑의 위치에 있는 업무를 하게 되더라도, 상황에 따라 을이 되기도 하고 병이 되어야 할 때도 있다. 더구나 요즘 같은 불안한 시대에는 갑이건 을이건 이번 달도 무사히버텨내는 것만도 쉽지 않다.

 

사실 을로 사는 법은 한 가지가 아닐 거다. 실력으로 무장한 당당한 을이 된다면 최고다. 그럴 수 없다면(당연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럴 수 없다) 나의 옛 상사의 조언처럼 일터에서의 나내 인생의 영원한 갑인 나를 구분하는 균형감각을 갖출 필요가 있겠다.

--이영희의 [어쩌다 어른] 중에서!!

 

(^-^)영원한 갑은 없으니 이왕이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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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건 알지만, 관계에서는 마음이 더 큰 쪽이 을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연인뿐만 아니라 친구나 지인, 동료 관계에서조차도 서로에 대한 태도의 높낮이가 미세하게 다름을 느낄 때가 있다.

 

맺고 있는 인간관계의 절대적 폭이 좁아지는 시기에는 외로움에 취약해지기가 더욱 쉽다. 폭이 지나치게 좁아서 사람을 필요로 하다 보면 주변의 모든 관계가 그 존재만으로도 고맙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상대가 관계에서 자신만을 우선시한다면 그 존재 자체로 고마워할 것 까지는 없다. 모든 관계는 기브 앤 테이크 아닌가. 상대도 나와의 관계에서 얻는 가치가 반드시 있을 테니 누군가 나를 찾아주는 것만으로 빚진 사람처럼 굴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다.

 

의도치 않았더라도 한때는 나도 누군가에게 갑이었거나 지금 갑질을 진행 중인지 모른다. 그러니 언젠가 을이었던 혹은 지금 을인 스스로를 지나치게 가엽게 여길 필요 또한 없다.

 

다만 현재 어떤 관계에서 을의 역할를 취하고 있다면, 그런 태도가 그다음의 관계, 나아가 나 자신과의 관계에 연결되고 나의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스스로가 을의 역할을 벗어 던지지 않는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의 을이 되어 버릴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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