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 시즌2)
극본 : 이수연
연출 : 박현석
출연 : 조승우/배두나/최무성/전혜진/이준혁/김영재/박성근 등...
3화.4화. ‘세곡지구대 사건’ 속으로
경찰 측 수사구조혁신단 최빛 단장의 대대적인 언론 플레이로 인해 ‘통영 익사 사건’이 검찰의 전관예우로 드러나면서 검찰은 여론의 뜨거운 질타를 받았고, 수사권 조정을 앞둔 중대한 시점에서 위기에 몰렸다.
경찰의 반격으로 곤경에 처한 검찰 측 형사법제단에 바로 그 때, 의정부지검 서동재 검사가 찾아왔다. 서동재 검사는 오로지 자신의 안위와 성공을 최우선으로 탁월한 생존본능을 발휘하는 협잡꾼이었다. 그는 지방으로 밀려나지 않을 수 있는 단단한 연줄을 잡기 위해 열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서동재 검사는 우태하 단장에게 지난 ‘세곡지구대 사건’을 언급하며 자신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세곡지구대 사건’은 2017년 9월 세곡지구대에서 근무하던 송기현 경사가 지구대 샤워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는데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간단 종결된 사건이었다. 하지만 그 해 12월, 송기현 경사가 합류됐었던 팀원들이 동네 유흥업소로부터 정기적인 상납을 받아왔다는 뇌물수수 사실이 드러났고, 생전에 송기현 경사가 팀원들에 대한 내사를 진행해 왔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타살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만약 경찰이 자신들의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동료를 살해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게 되면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는 급속도로 추락할 게 뻔했고, 수사권 조정의 수싸움에서 검찰 측이 다시 역전의 키를 잡을 수 있게 된다.
“경찰을 후퇴시킬 힘의 근거가 그들 조직 안에서 돋아난 거지. 우리한텐 천우신조야. 최고의 무기! 오늘 협의회에서 경찰이 무슨 말을 떠들든 검찰은 아무 것도 내주지 않아. 본래 우리의 것이니까. 70년을 그랬듯, 이번에도.” (우태하 형사법제단 단장)
우태하 단장은 황시목 검사에게 서동재와 함께 ‘세곡지구대 사건’을 재수사하도록 지시했고, 이같은 움직임을 알게 된 경찰 측 최빛 단장은 한여진 형사에게 전말 보고를 받았다. 당시 송기현 경사와 같은 팀이었던 백중기 팀장을 비롯한 지구대원 6명이 생전 송기현 경사를 집단 따돌림했고, 사망 당시 현장에도 그들만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타살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집단으로 괴롭히던 조원들에게 둘러싸여 죽었습니다. 조원들 말고는 지구대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자살이지만 타살입니다, 단장님.”(한여진)
경찰의 끔찍한 치부가 드러나면서 검찰의 최고 무기가 될 수도 있는 세곡지구대 경사 자살 사건! 수사종결권, 수사지휘권, 영장청구권, 공수처 설치 등등……집단 이해관계를 둘러싼 검과 경의 치열한 대립 구도와 힘겨루기 싸움 속에서 과연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진실이 제대로 밝혀질 수 있을까?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하며 핑퐁게임을 하는 사이에 서민들의 권리는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을까? 제1차 검경협의회에서 경찰 대표로 참석했던 장건 형사는 현장에서의 예를 들며 문제 제기에 나섰다.
일선 경찰들이 열심히 수사에 나서서 서민들이 평생 벌어 모은 피땀 어린 돈을 사기 친 파렴치한 전세사기범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러느라 피의자를 호송해 오라는 검찰 명령에 불복했다는 탓으로 검찰이 막상 영장을 내주지 않아 범인을 잡고도 풀어주게 되는 어이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었다. 그 놈의 권력 다툼 와중에 애꿎은 서민들은 억울한 피해를 입고, 응당한 벌을 받아야 할 나쁜 놈들이 어이없이 풀려나고, 결국 진실마저 좌지우지되거나 아예 묻힐 수도 있다. 진실만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검찰과 경찰이 본분을 잊고 밥그릇 싸움, 권력 다툼에 매진하게 되면 가장 큰 피해자는 힘없고 빽없고 돈없는 소시민들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2)에는 침묵하지 않는 검사 황시목과 행동하는 경찰 한여진이 있으니, 그들은 검경 대립의 무한 소용돌이 속에서도 꿋꿋하게 그들만의 소신대로 서민들과 무고한 피해자들을 위해 뚜벅뚜벅 진실 추적에 나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진실과 정의의 투사들이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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