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에 가장 중요한 인생의 과업을 꼽으라면 일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생애주기대로 차곡차곡 살아가기가 녹록지 않은 세상이구나.
죽어라 노력해도 열리지 않는 취업의 문 앞에서 좌절한 청춘의 뒷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프지 않은 어른들이 있을까. 게다가 출신 학교, 직업, 직장으로 사람을 판단하길 좋아하는 이른바 명함 사회인 우리나라에서는 남들이 알아주는 직장에 대한 욕구가 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일을 조금만 더 넓게 바라보는 건 어떨까. 일을 직업이나 직장이 아니라 평생 해야 하는 활동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무엇이든 이루고 성취해 내고 싶은 본능이 있다.
고통이 따른다고 해도 그것을 해내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돌멩이 하나라도 세상에 올려놓고 싶은 게 바로 인간이다.
--한성희의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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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실부모(早失父母)’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 조선시대에 가장 불행한 트라우마에 노출됐던 사람들을 꼽는 용어라고 할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이 말은 부모를 여의고, 이 집 저 집을 전전하면서 학대 또는 냉대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이런 불행한 운명을 겪었던 사람들에게 세 가지 특징이 나타난다고 보았습니다. 죽거나, 병들거나, 도통(道通)하거나. 이처럼 극심한 트라우마를 극복한다 해도 어떻게든 그 흔적은 남습니다. 트라우마는 트라우마인 것이죠. 그리고 트라우마는 또 다른 트라우마를 만들어 냅니다.
이 부분이 바로 트라우마 가족 테라피의 핵심입니다. 이전 세대에 있었던 트라우마가 현재와 미래의 가족들에게 전혀 생각지 못했던 또 다른 트라우마를 만드는 줄기가 됩니다. 그리고 그 줄기는 다시 또 다른 트라우마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학자인 김익의 [죽하집]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천하만사 가운데 근본을 버려두고 할 수 있는 일이란 없다.”
즉 얽힌 실타래를 풀려면 그 중심을 풀어내야 하고, 장작불을 끄려면 장작을 제거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역시 이 부분은 트라우마 가족 테라피와 연결되는 이야기입니다.
가족 안에 갈등이 발생했을 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갈등은 다시 불거질 수 있습니다. 가족 안에 발생한 갈등을 쉽게 풀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쉽게 풀려고 하고, 그것을 회피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갈등의 근본 원인을 하나하나 풀어야 합니다. 중심을 다루어야 합니다. 트라우마 가족 테라피는 얽힘을 핵심 주제로 다룹니다. 가족사에서 발생한 얽힘을 다룸으로써 현재와 과거를 분리시키는 것이 핵심이죠.
--최광현의 [관계의 심리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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