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 좋아하는 영화인 <러브 스토리>의 작가 에릭 시걸은 오랜 시간 파킨슨 병으로 고통받다가 2010년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그의 딸 프란체스카가 장례식에서 낭독한 조사를 보면 에릭 시걸은 30여 년이라는 오랜 투병 생활 속에서도 누군가를 가르치고 글을 쓰는 일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다는구나.

 

 

그에게 있어 그 일은 나아지기는커녕 갈수록 심해져만 가는 몸의 불편과 고통을 참아내면서까지 하고 싶게 만드는 특별한 것이었던 셈이다. 이처럼 그것이 없으면 존재감마저 흔들리는, 자신의 삶에서 필수불가결한 대상이 있다.

 

이러한 대상을 정신분석학에서는 자기대상(self-object)’이라고 부른다.

 

미국의 정신분석가 하인즈 코헛에 따르면 인간은 존중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있어야 하고, 안정감과 위로를 주는 대상을 원한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먹어야 사는 것처럼 평생 그러한 기능을 제공하는 대상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그 대상은 자신의 일부로 편입되어 기능하는데, 자기와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기대상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건강하고 안정적인 자아로 커 나가려면 누구나 자기대상을 가져야 하는데, 어린 시절에는 부모가 그 기능을 해 주지만 성인이 되면서는 자기대상이 꼭 인격체여야 할 필요는 없다.

 

그것이 무엇이든 자신에게 충일감을 제공하고, 자신을 지지해 주고 지켜주는 안전판이 되어 견고하고 통합된 자기(cohesive self)로 기능하도록 해 준다면 가치관, 취미, 활동, 직업 모두 자기대상이 될 수 있다.

 

인생은 원과 같아서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 매일 조금씩 발전하는 데서 재미를 느꼈다.”

 

발레리나 강수진의 말이다. 발가락 전체가 엄지발가락처럼 부어 버린 그녀의 발에는 인고의 노력이 담겨 있다.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그녀가 평생 얼마나 발레에 몰입해 왔는지를 금세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다.

 

그만큼 그녀의 발은 기이하다 못해 흉측하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그녀는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다시 아픈 발끝을 세우며 아름답고 완벽한 춤을 추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견디기 어려운 신체적 고통을 참으면서도 그녀가 춤을 추는 이유는 무엇일까? 발레를 할 때 가장 나답다라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한성희의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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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tl.bz/9R9w5h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deg.kr

독일의 가족상담사인 프란츠 루퍼트(Franz Ruppert)인간의 정신은 여러 세대에 걸친 현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사람이 지니고 있는 심각한 육체적*정신적 문제는 여러 세대에 걸쳐 얽히고설킨 애착 관계의 결과일 때가 아주 많습니다.

 

이런 문제가 불행한 결혼 생활과 고통스러운 가족 갈등을 바라보는 잘못된 시선을 만들고는 하는데,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투사라고 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그 모든 원인을 외부로 돌리는 것입니다.

 

물론 이 사람 때문에 내 인생이 망했고, 나는 부족한 것이 없는데 저런 사람을 만나는 바람에 내가 이 고통을 받게 되었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닐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항상 상대방의 불성실함과 무능함만이 고통의 주범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내가 그런 사람을 선택했고, 나도 모르게 마치 손뼉을 마주치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역기능적인 상호작용을 해왔기 때문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서 우리는 이전 세대를 한 번 살펴보아야 합니다. 가족 갈등은 한 가지 색으로만 도색할 수 없습니다. 드러난 문제와 숨겨진 이면의 문제들이 다양하게 얽혀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이나 가족을 대상으로 한 상담에는 전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들이 가진 문제에 각자의 전통이나 낡은 규칙 속에서 투사나 전이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는 거예요.

 

드러나는 부분만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맥락을 보아야 합니다.

 

가족은 단순히 아버지, 어머니, 자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여러 세대들의 체계로서 고유한 규칙과 기대,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이란 수 세대를 거쳐 내려오는 그들의 케케묵은 역사와 갈등, 상처의 연장선상에서 태어난 집단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가족은 분명 두 남녀가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두 남녀의 선택과 동시에 이전 세대에서 수없이 반복되고 해결되지 않은 상처들 역시 함께 선택되는 것입니다.

--최광현의 [관계의 심리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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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 사람이 힘겨운 당신을 위한 관계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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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YES24

실생활 심리학으로 그와 그녀와 세상을 내 뜻대로 끌어오라심리학은 새로운 문을 열어 진정한 나 자신을 만나게 하고 발전시켜주는 열쇠다.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서 감정적으로 안정과 균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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