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청춘들은 직업이나 배우자 문제처럼 인생을 좌우할 만한 중대한 선택들 앞에 서 있다. 당연히 수많은 선택지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고심해서 후회하지 않을 만한 선택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인생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스무 살, 서른 살 때 하는 선택이 최선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모든 선택지를 따지고 계산하겠다고 뛰어드는 것만큼 무모한 일도 없다.

 

산을 오를 때, 고지를 향해 한 발 한 발 올라가는 동안에는 내가 지금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저 내 앞에 놓인 나무와 풀, 바위만 보일 뿐이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높은 지점에 도달하면 널따란 조망이 펼쳐지면서 산의 어디쯤 왔는지, 지금까지 어느 길로 왔는지, 지상에서는 얼마나 높이 올라왔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이렇게 또 다른 지평이 열리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게 되고, 손에 닿지 않던 것들이 와 닿는 순간이 온다. 선택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나중에야 그 선택이 우리를 어느 방향으로 이끌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여러 해 전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는 대학을 6개월 만에 자퇴하고 학교 근처를 배회하던 시절 리드 칼리지 내 게시판과 벤치 등에 쓰여 있는 글씨체를 눈여겨보게 되었다.

 

그리고는 이 대학의 평생교육 강좌를 들으며 서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10년 후 그는 매킨토시에 그때 배운 서체를 적용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그때까지 그는 서체가 이렇게 쓰일 줄은 전혀 몰랐다고 했다. 훗날 그가 말했듯, 당시에는 알지 못하고 결정한 일들이 나중에는 결과를 일군 이 될 수도 있다.

 

젊은 시절의 선택도 이와 비슷하다.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은 산 전체가 아닌 나무와 바위에 불과하다. 그러니 지금의 이 선택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사실 누구도 모든 대안을 검토한 뒤 선택하지는 못한다. 모두 자기가 가진 한계 내에서 최대한 지혜롭게 선택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그러니 모든 선택지를 따져 보고 결정하겠다는 어리석은 생각부터 내려놓아라.

--한성희의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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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지평이 굉장히 넓습니다. 내가 지금 망원경으로 보고 있는 조그마하고 희미한 별빛은 수천 년 전부터 내려오는 빛입니다. 지구와 하늘 사이 거리로 인해 우리는 수천 년 전 반사되었던 별빛을 보는 것이죠.

 

우리가 사는 은하계 가장 근처에 있는 은하가 안드로메다은하입니다. 안드로메다은하의 별들이 우리 은하와 지구까지 오려면 아무리 빨라도 수백만 년은 걸립니다.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별들은 어쩌면 400만 년 전, 혹은 그 이전에 이미 소멸한 별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메커니즘은 가족 간에도 발생합니다.

 

즉 한 가족의 역기능, 불균형, 관계의 착취와 왜곡, 학대, 방임, 중독, 폭력 등은 겉보기에는 이미 수 세대를 거쳐 진행되고 있는 악순환의 패턴이라는 것입니다.

--최광현의 [관계의 심리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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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소설 [퀴즈쇼]에서 어느 20대는 이렇게 항변했다.

 

우리는 단군 이래 가장 많이 공부하고, 제일 똑똑하고, 외국어에도 능통하고, 첨단 전자제품도 레고 블록 만지듯 다루는 세대야, 안 그래? 거의 모두 대학을 나왔고 토익 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이고 자막 없이도 할리우드 액션 영화 정도는 볼 수 있고 타이핑도 분당 300타는 우습고 평균 신장도 크지. 악기 하나쯤은 다룰 줄 알고, 맞아, 너도 피아노 치지 않아? 독서량도 우리 위 세대에 비하면 엄청나게 많아. 우리 부모 세대는 그중에서 단 하나만 잘해도, 아니 비슷하게 하기만 해도 평생을 먹고 살 수 있었어. 그런데 왜 지금 우리는 다 놀고 있는 거야? 왜 모두 실업자인 거야? 도대체 우리가 뭘 잘못한 거지?”

 

단언하건대 지금의 현실은 20대의 잘못이 아니다. 잘못이 있다면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이때, 그 여파에 시달리고 있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자라는 동안 한국 경제는 내내 불황이었다.

 

더군다나 그들은 어려서부터 경쟁 체제에 냉혹하게 내몰렸다. 그 결과 죽을 만큼노력해야 겨우평범하게 살 수 있음을 몸소 경험했다. 아무리 노력한들 부모 세대만큼 살기도 결코 쉽기 않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들은 과거 20대들과는 다르게 매우 현실적이다. 실현 가능한 꿈만을 꾸며 가성비가 만족스러운 일을 우선으로 한다. 지금의 노력이 먼 훗날의 결실로 돌아올 거라는 말을 믿지 않고, 눈앞의 확실한 행복을 더 중시한다.

 

그런 그들에게 기성세대는 꿈이 없다며 한숨부터 내쉰다. 하지만 어떻게 그들을 비난할 수 있으랴. 그들은 자신들이 처한 환경에서 가장 합리적인 길을 택한 것일 뿐이다.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지만 환경적인 상황 때문에 그 꿈을 이룰 수 없을 때, 사람들은 좌절감을 해소할 방어기제로 냉소를 택한다. 꿈의 가치를 격하해 애쓸 필요가 없는 대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여행 가서 뭐해. 어차피 고생만 할 걸.” “변호사 돼서 뭐해. 요즘은 변호사들도 실업자가 많다던데.”

 

이런 말들이 바로 냉소적인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욕망의 대상을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의 초라함을 감춰 보려는 태도다. 그래서 냉소를 택한 이들은 웬만한 일은 전부 시시해하고 비웃는다.

 

그런데 냉소가 정말 무서운 게 뭔지 아니? 힘든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좌절을 이겨 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언젠가 한 발자국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게 되지만 냉소로 자신을 무장한 사람은 그저 제자리만 맴돌 뿐이라는 것이다.

 

나중에는 해 본 게 없어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간이 되어 버리고 만다. 그러니 아무리 힘들어도 냉소적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 냉소야말로 절망에 빠진 인간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 결국 스스로를 망치게 하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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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양 메커니즘은 인류의 시작과 더불어서 기능하기 시작했으며 인간의 가장 작은 사회적 체계가 되는 가족에도 존재합니다.

 

가족희생양은 그 가족이 가진 역기능을 대신하고, 그 가족이 가진 짐을 짊어진 사람이에요. 그리고 투사의 희생양이 되도록 차출된 사람이기도 합니다. 가족의 긴장을 다른 데로 돌리고, 덕분에 가족에게 단단한 결속의 토대를 제공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의식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 가족이 힘들구나. 우리 집에 긴장과 갈등이 있어. 그러니 누구를 이용해서 갈등을 해결하고 가족의 균형을 이루자가 아니라 철저하게 수천 세대를 통해서 내려왔던 무의식적인 투사 과정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투사를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서 한 공동체 안에 긴장과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그 긴장과 갈등을 해결하는 데는 너무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해결을 위해 용서할 것은 용서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족들의 눈에는 가족희생양의 역할을 한 사람이 결코 고마운 사람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문제덩어리, 한심한 놈, 더 나아가서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존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관계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그는 가족의 짐을 짊어진 존재입니다. 가족들이 자녀가 가족의 희생양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받아들일 때 그 자녀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자녀에게 부끄럽고, 미안하고, 고마운, 더 나아가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되고 당연히 가족의 변화도 일어나게 되죠.

--최광현의 [관계의 심리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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