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모든 것의 끝이다. 삶이라는 긴 여행의 끝이며, 그동안 누려 온 모든 기쁨과 행복의 끝임과 동시에 그동안 나를 괴롭혔던 모든 고통과 슬픔의 끝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나에게 상처 준 사람들 그리고 나로 인해 상처 입은 사람들과도 이별이다. 그래서 죽음은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잠시 지녔던 모든 것들-나의 욕심과, 내가 집착하던 명성과 성공, 집과 물건들 그리고 나에게 잠시 허락되었던 시간조차도-을 다시 이 세상에 돌려주고 떠남을 의미한다.

 

죽음은 두려움이다. 내가 이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혼자서 죽음의 고통과 외로움을 견뎌 내야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데 대한 두려움이다.

 

그리고 죽음은 눈을 감은 후 나를 기다리고 있을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 미지의 세계가 내가 저지른 과오들에 대한 죗값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편 죽음은 한낱 무생물체로 변한 내 육신이 부패하여 냄새나는 박테리아의 먹이가 되어버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이러한 일들 앞에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죽음은 가르침이다. 그것은 남은 시간도 별로 없는데 비로소 왜,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가르쳐주는 잔인한 스승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 하나하나를 그리고 순간순간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향유할 수 있도록 우리의 감각을 일깨워 주는 스승이다. 다시 시작할 수도 없는데 나에게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뒤늦게야 가르쳐주는 무심한 스승이기도 하다.

 

그러나 죽음은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바라보게 하고, 자연의 일부로서의 나의 삶을 완성시켜주는 자비로운 스승이기도 하다. 이 세상에 용서 못할 것이 없고, 해결 못할 것이 없음을 보여주며, 무엇보다도 감사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스승이다.

 

죽음은 이어짐이다. 그것은 내가 차지하고 있던 공간을 다음 사람에게 넘겨줌으로써 세상이란 이 공간을 영속시키는 자연의 확고한 의지요, 무한한 자비로움이다. 나의 시간을 끝냄으로써 세상의 시간이 계속 흐르게 만드는 대자연의 손길이다. 나의 시간이 다음 세대에게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주는 관대한 손이기도 하다.

 

죽음은 삶의 일부다. 사람들은 살 때도 죽을 때도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싶어 한다.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죽음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죽음을 통해 우리의 삶을 성숙시키고 완성시킬 수 있을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바로 순간순간의 삶 속에 있다.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느끼고 감사하면서 살 수 있다면,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내 손을 잡고 나를 다독여 주며 나의 공포를 나눠 가질 사람을 만들 수 있다면, 그의 손에 내가 이제껏 들고 있던 삶의 바통을 넘겨줄 수만 있다면 죽음이 그리 두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죽음은 끝이 아니라 삶의 연속된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죽음은 오히려 내 인생을 최종적으로 완성시키는 과정이 될 것이다.

--김혜남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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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 YES24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 그러니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아라!”30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해 온 김혜남이 벌써 마흔이 된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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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나 부부 간의 갈등,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 사회 안에서의 대인관계 등 관계의 여러 어려움에 대해 체계이론은 심층심리학과 정반대의 입장을 취합니다.

 

심층심리학은 관계의 문제를 무의식의 문제인 콤플렉스로 본다면, 체계이론은 소통과 관계의 문제로 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체계이론에서 관계와 소통의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가족 테라피(family therapy)’입니다. 가족 테라피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관계 테라피(relation therapy)’입니다.

 

가족 테라피의 역사는 좀 짧은데요, 1950년이 태동기였습니다. 그 시작은 정신분석을 비롯한 개인 중심 심리 테라피의 한계에서 출발하죠. 게슈탈트 테라피(gestalt therapy), 사이코드라마(psychodrama) 등 오늘날 대부분의 심리 테라피 모델들이 1950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했습니다. 1950년일까요?

 

1950년은 그만큼 많은 심리적인 측면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었던 시기입니다.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등이 끝나고 많은 참전 용사가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외상후스트레스 장애(PTSD)를 비롯해 가족 문제 등 심리적인 문제들이 폭발합니다.

 

그러나 그때까지 심리 테라피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는 정신분석밖에 없었습니다. 심층심리학밖에 없었죠.

 

심층심리학을 할 수 있는 전문가가 나오려면 최소 10년의 수련 기간이 필요합니다. 내담자들은 쏟아지는데 전문가는 부족해요. 수요와 공급의 문제가 생긴 거죠.

 

그래서 정신분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전문가를 배출할 방법을 탐색하게 되었고 이것이 그 당시 체계이론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가족 테라피 역시 이 시기에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최광현의 [관계의 심리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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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 사람이 힘겨운 당신을 위한 관계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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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YES24

실생활 심리학으로 그와 그녀와 세상을 내 뜻대로 끌어오라심리학은 새로운 문을 열어 진정한 나 자신을 만나게 하고 발전시켜주는 열쇠다.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서 감정적으로 안정과 균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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