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할망구의 ★이야기홀릭★

최근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자동차의 동력 전달계인 파워트레인의 전동화이고, 둘째는 역시 자율주행입니다.

전동화는 전적으로 배터리 기술의 발전에 달려 있는데, 하이브리드나 배터리 전기차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미 기술적 기반은 거의 완성되어 있는 듯합니다.

문제는 자율주행입니다. 자율주행은 말 그대로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을 하는 것인데, 최근 많은 이슈를 낳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내면 누구의 책임이냐는 법률적 문제도 있고, 도로에서 찰나의 순간에 급박한 판단을 해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윤리적 문제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완전한 자율주행’이 이루어졌다는 가정에서 일어나는 문제입니다. 현재 자율주행은 어떤 단계에 와 있는지요?

자율주행에는 여러 단계가 있는데, 제일 낮은 단계는 우리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여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인간 운전자의 피로를 상당히 줄여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단지 차의 속도만 자동으로 조절되고, 핸들 조작을 통한 방향 전환은 자동으로 되지 않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이보다 좀 더 나아가면, 고속도로나 차량 전용도로에서 스스로 차선을 따라가는 단계입니다.

그다음 단계는 차량 전용도로가 아니라 일반 시내주행까지 하면서 길을 찾아가고, 차선을 변경하고, 갑자기 끼어드는 차나 무단횡단하는 보행자와 같은 우발적 상황까지 전부 대처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이처럼 차량 전용도로만이 아니라 모든 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시내주행의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면 완전한 자율주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율주행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구글의 웨이모(Waymo)입니다. 이 차는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미국 25개 도시의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 시험 운행을 했습니다.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비상상황에 대비해 인간 운전자가 탑승한 채로 자율주행 시험 운행을 했습니다. 지정된 도로에서는 대부분 성공적으로 자율주행을 했지만, 일부 상황에서는 상황 통제에 실패해서 인간 운전자가 핸들을 빼앗기도 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현 상황은 크게 복잡하지 않은 도로에서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오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인간 운전자가 항상 감시하고 있어야 하는 수준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