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자기대상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남들이 알아주는 직업이나 무조건 안정된 직장을 가져야 된다는 시각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다.

 

요즘은 서른이 되기 전에 직장에 들어가면 다행이고, 그나마 공무원이 되지 않는 한 쉰이 가까워 오면 회사에서 명예 퇴직하라고 하면 어쩌나 하고 눈치를 봐야 한다. 그래서 직장을 오래 다니고 싶어도 20년을 채우기가 힘든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인생의 절반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 만약 어쩔 수 없이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더라도 자기대상으로서의 일이 있었다면 아직 절반이나 남은 인생이 두렵지만은 않았을 텐데 말이다.

 

아니, 적어도 은퇴한 사람의 90%가 카페 아니면 치킨집을 하겠다고 나서는 지금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이 알아주는 직장에 들어가지 않으면 마치 인생이 끝나는 것처럼 생각하지는 말자. 좋은 직장이 모든 걸 해결해 주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이제는 어디에 다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독일에서 고고학을 연구했던 고() 허수경 시인은 인터뷰에서 뙤약볕에서 발굴하거나 컴퓨터 앞에서 글을 쓰거나 둘 다 고행인 것은 마찬가지라면서, 단지 발굴을 2개월하면 살이 7킬로그램 빠지고, 글을 2개월 쓰면 7킬로그램 늘어난다는 차이밖에 없다고 했다.

 

그녀의 말에서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남들이 알아주는 번듯한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그 일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그 과정을 꿋꿋하게 버텨 내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딸아, 경제 사정은 한동안 나아질 기미가 없다고들 한다. 사는 게 불안해질수록 안정된 직장, 수입이 괜찮은 직업이 좋은 일이라는 시선이 견고하게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럴수록 한 발자국 떨어져 생각해 보렴. 직장 생활은 생각보다 짧고 인생은 훨씬 길다. 일을 단순한 돈벌이나 남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계급장처럼 여기는 사람에겐 일이란 해야 할 의무에 지나지 않지만, 일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를 나답게 만들어 주는 자기대상으로 삼는다면 오래도록 너에게 든든한 존재감과 성취를 가져다 줄 것이다. 그것만큼 인생에서 든든한 것도 없을 것이다.

--한성희의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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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tl.bz/9R9w5h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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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안에는 네 것, 내 것이 없습니다. 이러한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사에서 벌어진 과거의 수많은 아픔과 갈등, 트라우마가 여전히 현재 삶에서도 지속될 수 있고 내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칼 융은 나는 부모와 조부모, 그리고 더 먼 조상들이 완성하지 못하거나 해결하지 못한 채 남겨놓은 일과 문제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아주 강하게 느낀다. 부모로부터 아이들에게 넘겨진 카르마가 가족들에게 존재한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융은 이전 세대에 물려받았던 카르마를 자녀 세대에 물려주지 않는 것이 좋은 부모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카르마(karma)’는 칼융이 말했던 응보(應報)’를 가리키는 산스크리트어 카르만(karman)’의 의역입니다. 이것을 트라우마 가족 테라피에서는 얽힘이라고 표현하죠.

 

대부분의 가족 문제는 그 원인이 한 가지가 아닐 때가 많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이전 세대부터 연결된 다양한 원인들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따라서 이 트라우마 가족 테라피는 불행한 가족에게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고 전제합니다. 우리가 학교에 와서 강의를 들을 때 자리를 잡는 것만 보아도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앉는 데만 앉을 거예요. 그렇죠?

 

교회나 성당에서 예배를 드릴 때도 자주 앉는 나만의 지정 좌석 같은 것이 있을 거예요. 식당도 마찬가지고요. 이처럼 일상에서도 일정한 행동의 동선이 존재하듯 불행한 가족에게도 일정한 불행의 패턴이 존재합니다.

 

바로 이 불행의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트라우마 가족 테라피의 중요한 접근 방법입니다.

 

헬링거는 바로 이 불행의 패턴, 얽힘에는 세 가지 주제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가족 간 전이, 세대 간 전이, 공간 간 전이입니다. 가족 간 전이는 삶의 고통스러운 문제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감정이 한 가족에게서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 옮겨가는 걸 말하고, 세대 간 전이는 불행의 문제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공간 간 전이는 공간 안에서 고통스러운 기억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최광현의 [관계의 심리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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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 사람이 힘겨운 당신을 위한 관계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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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YES24

실생활 심리학으로 그와 그녀와 세상을 내 뜻대로 끌어오라심리학은 새로운 문을 열어 진정한 나 자신을 만나게 하고 발전시켜주는 열쇠다.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서 감정적으로 안정과 균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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