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처럼 한 마을에서 평생을 살던 때에는 민폐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도움이 필요할 때 베풀어야 나중에 나도 도움을 받고 살 수 있으니까. 그러나 전통사회가 해체되고 현대사회에 이르러 개인의 익명성이 대두되면서 도움을 주고받기도 어려워졌다.

 

전통사회와 달리 현대사회에서는 내가 이웃에게 베푼 도움이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경쟁이 치열한 세상에서 사람들은 도움을 베풀 여력도 부족하다.

 

그러니 다들 속으로 바라는 것이다.

각자의 문제는 각자 알아서들 잘 해결합시다하고.

 

더군다나 능력주의 사회에서 부탁은 더욱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타인에게 무언가를 부탁한다는 것은 혼자서는 그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부족함을 시인하는 꼴이라고 여겨서다.

 

후배 역시 육아 문제를 혼자서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는 사실, 즉 자기에겐 육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하기를 가장 어려워했다. 뭐든 잘 해내는 모범생 스타일의 사람들이 부탁을 꺼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부탁을 꺼리는 사람들의 마음속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다른 원인도 보인다. 그들은 대부분 타인에게 의존하기를 두려워한다. 누군가에게 의존한다는 것은 자신의 약점을 드러낸다는 것이고, 약점이 드러나면 상대가 그 약점을 붙들고 자기를 좌지우지하며 통제할 거라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마음은 마치 강대국에 둘러싸인 약소국의 형편과 비슷하다. 주변 나라가 언제 침범해 들어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끝없이 담을 쌓는다. 그 결과 완전히 고립되어 버린다.

 

제 문제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들어오지 마세요.”를 외치는 동안 물자도, 문화도 들어오지 못해 스스로 멸망을 자초하는 셈이다.

--한성희의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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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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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어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말이 거절당할 것에 대한 두려움을 숨기고 소통을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자기’, ‘타인’, 그리고 상황입니다.

 

자기는 자신에 대한 가치와 자율성이고, ‘타인은 다른 상황과의 유사성이나 차이점을 동일시하는 것, ‘상황은 부모와 조건, 이 주변을 탐색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요소가 구체적으로 의사소통의 핵심입니다.

 

자기, 상황, 타인이 얼마나 건강한지에 따라서 의사소통이 얼마나 역기능인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사티어는 이 세 가지 요소 중에 어떤 것이 오염되는가에 따라서 어떤 유형이 나타나는지를 설명합니다.

 

첫 번째, 회유형입니다. 용서를 구하고, 애원하고, 변명하고, 의존적이고, 지나치게 착하거나 명랑한 모습을 보입니다. 주로 하는 말을 보면 다 내 잘못이에요, 당신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나는 생각하지 마세요,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요이런 식으로 자기 자신을 죽이고 상대방의 비위를 캊춥니다.

 

회유형은 어떤 부분이 오염되었을까요? 바로 자기입니다. 감정이 억제되어 있고 억눌린 분노를 갖고 있으며 상처와 걱정이 많습니다. 한편으로는 회유형 의사소통을 가진 사람에게는 남을 잘 돌보고 예민한 부분이 있어 또 다른 훌륭한 직업적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두 번째로 비난형입니다. 비난형은 의사소통을 할 때 주로 비난하고, 고함을 치거나 화난 표정을 짓고, 겁을 주고, 명령하고, 지배하려 하고, 약점을 잡습니다. 누군가와 소통할 때 이런 식의 태도를 보이면 기분이 나쁘잖아요.

 

비난형은 다 네 잘못이야, 네가 잘못한 거야, 제대로 한 것이 없어, 나한테 잘못 없어라고 하면서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자기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과도 없고요.

 

비난형은 자존감의 세 가지 요소 중 무엇이 오염되어 있을까요? 타인이 오염되어 있습니다. 자기와 상황은 건강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비난형은 대단히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소통 방식을 씁니다.

 

사실 사람들로 하여금 공격적인 자세와 입장을 취하게 하는 것은 자신감이 아니라 그 밑바닥에 깔린 두려움입니다. 비난형의 핵심은 두려움이에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높은 에너지라는 자원도 있습니다. 그래서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 번째로 초이성형이 있습니다. 뻣뻣하고 경직된 자세에 차갑고, 심각하고 우월한 표정을 짓고, 뭔가 충고하는 듯한 자세를 취합니다. 대단히 논리적이고 객관적이며 말이 좀 깁니다. 어려운 말들을 사용하기도 하고요.

 

일상을 보면 규칙적이고 추상적인 사고에 매여서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아주 화려한 언변 속에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있습니다.

 

초이성형은 겉으로는 굉장히 이성적인 것 같지만 사실 내면 깊은 곳에는 예민함을 갖고 있습니다. 외롭고, 소외감도 느끼고, 통제 불능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초이성형의 자존감을 보면 자기가 오염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타인도 오염되어 있어요. 오직 상황에 대한 인식만 기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초이성형의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자원이 있습니다. 바로 뛰어난 지성입니다. 그리고 집중을 잘하고 냉철한 이성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네 번째, 산만형입니다. 이 유형은 과하게 활동하거나 어느 땐 지나치게 저활동입니다.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며 좀 어리석어 보이거나 끝없이 주의를 끌려는 행동을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지 못해요. 그래서 회피적이고 산만하지만 자세히 보면 정작 자신의 감정은 절대 표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끝없이 농담을 하고 의미없는 이야기를 합니다. 뭔가 심각한 이야기라도 나오면 그걸 방해하면서 주의를 흩트려놓습니다.

 

산만형도 보면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지만 매우 예민합니다. 초이성형과 마찬가지로 내적으로 대단히 외롭고 소외되어 있습니다. 늘 텅 빈 느낌이고 불안이 높습니다. 두려움이 높죠.

 

그러나 산만형의 자존감은 놀랍게도 자기, 타인, 상황 세 가지 모두가 오염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이 네 가지 유형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은 일상에서 일반적으로 하는 의사소통이 아니라 위기에 빠졌을 때 나오는 의사소통이 무엇이냐에 따라 분류했다는 것입니다. 위기 상황에 놓였을 때 이 네 가지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는 거예요. 그게 진짜 나에게서 나타나는 의사소통 유형입니다.

--최광현의 [관계의 심리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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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 사람이 힘겨운 당신을 위한 관계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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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YES24

실생활 심리학으로 그와 그녀와 세상을 내 뜻대로 끌어오라심리학은 새로운 문을 열어 진정한 나 자신을 만나게 하고 발전시켜주는 열쇠다.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서 감정적으로 안정과 균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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