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타산은 그의 몸뚱이를 허물며 맞췄다. 그는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2015년 가게를 연 이후 6년 동안 하루도 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를 버티게 한 힘은 좋은 음식과 음악을 나눈다는 자부심이었다.

 

2021417일 배달 음식을 포장할 때 일일이 넣었던 손글씨다. “매년 오늘은 세월호를 생각합니다. 제가 특별히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그저 정직하게 요리하고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부심도 몸과 함께 가라앉았다. 202174일에 그가 쓴 글이다. “그동안 10톤 이상의 고기를 손질하고 구웠다. 아직도 나는 매일 조마조마하고 고기 굽는 동안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얼마나 더 지나야 편안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

 

불안의 터널은 2년 더 이어졌다. 손글씨로 공연 소식을 알렸던 소셜미디어의 새 글은 202386일에 멈췄다. 그의 식은 몸은 88일 오후 4시께 매장에서 발견됐다. 과로사였다. 향년 50. 아내와 세 딸이 남았다. 가장 우직하고 바보 같았던 자영업자, 서정일의 죽음을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 by 김기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기사 출처

https://www.hani.co.kr/arti/society/obituary/1105055.html

 

우직하고 바보 같았던 대한민국 자영업자의 죽음

[기억합니다] ‘심야의 숲’ 대표 서정일을 기리며

www.hani.co.kr

 

(.) 그 흔한 요령 한 번 피우는 일 없이 하루하루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열심히 사는 서민들이 억울하게 돈 걱정, 빚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살기 좋은 세상은 어디에도 없는 걸까요!!!

 

https://news-topic.net/30f5b9e/169263138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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