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고 있을 때 나는 시인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시인이 아니다. 다른 작가의 책을 읽을 때는 독자이고, 버스를 타면 승객이며, 병원에 가면 환자이고, 식당과 카페에서는 손님이다. 사랑하는 이에게는 연인, 아들에게는 아버지, 함께 사는 강아지에게는 반가운 주인이다. 그런가 하면 힌디어 선생에게는 단어를 잘 까먹는 학생이고, 외국에서는 배낭여행자이다.

 

이렇듯 나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동사이다. 고정된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명칭은 역할에 따른 약속 명사일 뿐이다.

 

의사는 환자를 치료할 때만 의사이며, 교수는 학생들을 가르칠 때만 교수이다. 밖에 나오면 그 역시 승객이고, 길 가는 행인이며, 관광객이고, 손님일 뿐이다. 만약 그가 의사, 교수라는 명사로 자신을 고정시킨다면 그는 자기 규정에 갇혀 존재가 가진 수많은 가능성과 역동성을 잃는다.

 

자신의 이름 뒤에 붙는 역할에 집착하는 사람은 상대방에 대해서도 존재가 아니라 역할과 지위에만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그 역할과 지위로 타인을 평가한다.

 

사회가 나에게 부여한 역할과 이미지를 나의 존재로 착각할 때 공허가 싹트며, 이 공허감은 더 많은 외부의 것들로 채워져야 한다. 자신을 치장하는 것들을 빌려 오고 권력을 빌려 오고 지위를, 심지어 성형한 미모를 빌려 와야만 한다. 그때 그 존재는 지푸라기로 채워진 인형과 같다.

 

사실 존재는 자신이 한 가지로 규정되는 것을 부자유하게 여긴다. 모든 사람이 자유를 원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우리의 존재 안에는 무한히 역동적인 세계가 있다. 별들의 운항이 있고, 새들의 지저귐이 있고, 꿈과 환상이 있다. 우리는 햇빛 속 먼지인 동시에 광활한 우주이다. 나무를 흔드는 바람이고, 빗방울이고, 절벽에 부서지는 파도이다. 우리는 존재하는 모든 것이다.

 

에게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점을 이해하게 되면 허무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존재의 역동성에 눈뜨게 된다. 그때 지금 이 순간 속에서 열심히 놀이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 순간에는 다른 놀이로 옮겨 간다.

 

의 품사는 흐르는 강처럼 순간순간 변화하는 동사이다. 나는 나의 지난 이야기(my story)’가 아니라 이 순간의 있음(I am)’이다.

--류시화의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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