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할망구의 ★이야기홀릭★

[FBI 시즌5] #3. ‘피해자’ …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극본 : 딕 울프

♣연출 : 알렉스 채플

아무리 베테랑 FBI 요원이고, 특공대 출신이라도 무장 해제되어 있는 무방비 상태에서 권총으로 위협 당한다면 움츠러들지 않을 수 있을까. 베테랑 FBI 요원인 ‘오마르’는 출근길에 총을 든 남녀 강도에게 지갑과 시계를 강탈당하고, 폭행과 조롱까지 당했다.

이 광경을 목격한 행인이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지만, 오마르는 경찰 조사에 소극적으로 응하며 진술을 회피한다.

“전 괜찮아요. 다른 사람들한텐 알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마르)

“공격 당한 뒤 목소리를 내는 게 힘들긴 하지.” (팀장)

한편, 젊은 여성들이 강간 후 살해당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지만 뚜렷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아 수사가 난항을 겪는다. 비슷한 사건을 겪었으나 다행히도 무사히 탈출한 피해자를 찾아내, 범인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알아내려 하지만 피해자 역시 오마르처럼 소극적으로 응했다.

“잘 기억나지 않아요.” (피해자 ‘시트라’)

오마르의 파트너는 시트라가 범인에 대해 뭔가 더 알고 있으면서도 숨기고 있다고 판단하는데, 오마르는 시간을 좀 더 주자고 한다.

“고통스럽거나 두렵거나 수치스러운가 보죠.” (오마르)

“시트라를 비난하거나 상처를 들쑤시려는 게 아니라 답답해서 그래요. 단서가 있어야 추가 범행 전에 놈을 잡죠.” (오마르의 파트너 ‘니나’)

오마르가 처한 위기도 마찬가지였다. 오마르를 덮쳤던 2인조 강도는 이미 열 번이나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며 도심을 활보하고 다니고 있었기에 한시라도 빨리 단서를 추적해 체포해야 하는데, 오마르가 시트라처럼 도움을 보태지 않으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요원님을 덮친 놈들이 다른 남자도 공격한 것 같아요. 상태도 심각해요. 지금 수술 중이죠.” (챠베스 형사)

“형사님이 옳아요. 죄송합니다.” (오마르)

챠베스 형사는 용의자 사진을 모아둔 파일을 건넸고, 오마르는 시트라를 다시 찾아갔다.

“기억하는 건 이미 다 얘기했어요.” (시트라)

“끔찍한 일이 일어나면 뇌가 우리를 속이기도 해요. 일부 기억을 지워서 실제로 일어난 일을 회피하게 해 주죠. 그럼 친구나 가족한테 얘기 안 해도 되고 수치심은 물론 본인 잘못처럼 자괴감 느낄 일도 없으니까요. 당신 잘못 아닌 거 알죠?” (오마르)

시트라는 용기를 냈고, 오마르도 더 이상 회피하지 않았다.

“피해자가 되긴 힘들죠. 세상이 다르게 보이니까요. 자책하지 말아요. 당신은 강도 피해자예요. 당신이 누구든 무슨 일을 하든 힘든 건 당연해요.” (오마르의 파트너 ‘니나’)

“시트라는 최선을 다했어요. 시트라는 내면의 고통, 두려움, 분노와 싸웠고 용기를 내서 본인 이 겪은 일을 기억했어요.” (오마르의 파트너 ‘니나’)

시트라 뿐만 아니라, 오마르에게도 전한 진심인 듯 싶다!!

“우린 그저 인간이에요. 배지와 상관 없어요.” (챠베스 형사)

천하무적 히어로는 판타지 속 존재이고, 현실 FBI요원은 우리처럼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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