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고 지기 또 한 해
한평생 몇 번이나 둥근 달 볼까?
이런 옛 시가 있습니다. 달을 보세요? 별은 어때요?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이라 별을 못 봐요? 지난 여름에는 날마다 비가 와서 못 보았는데, 얼마 전에 날이 좀 쌀쌀하니까 그렇게 영롱하게 별이 돋았어요. 달도 있었고. 오랜만에 별과 달을 보니 무척 반가웠어요.
그런데 우리는 그런 것에 관심이 없어요. TV 화면에 나와야 그게 달인 줄 알지, 밖에 있는 것은 무슨 외등처럼 생각하고 본체만체해요.
달과 별을 본다는 것, 그것은 작은 일이 아닙니다. 한 끼 밥을 굶더라도 달과 별을 볼 수 있다면 잘사는 거예요. 우주의 신비, 밤하늘에 수놓인 아름다움을 통해서 상처받은 우리가 치유됩니다.
낮 동안에 닳아진 우리 심성이 회복됩니다. 우리는 이렇게 살아 있습니다.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에 거듭 감사하십시오.
--법정 스님 법문집 [좋은 말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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