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범죄에는 변명과 합리화가 필요하지만, 특히 살인이 그렇다. 살인의 경우에는 다른 어떤 범죄보다도 핑계가 많다. 말하자면, ‘명분이 있으니까 살인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범죄학에서는 이에 관한 탐구를 전경(前景) 분석이라고 부르는데, 어찌 됐든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런 명분이 살인을 부추긴다는 점이다.

 

보통은 도덕적 우월감이나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을 품는 경우가 많다.

저 사람은 정말 좋은 사람인데, 제가 그냥 죽이려고요라면서 살인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저런 인간은 누가 죽이든 죽여야 돼라고 생각한다든가, 하여튼 결코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질렀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자제력 부족과 도덕적 명분으로 포장하는 것이다.

 

[죄와 벌]에서 라스콜니코프가 저지르는 살인도 도덕적 명분으로 포장된 이기심이 빚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술만 마셨다 하면 가재도구를 부수고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 바람이 나서 집과 아이들은 나 몰라라 내팽개치고 밖으로만 도는 아내, 어릴 때부터 성폭력을 일삼아온 의붓아버지, 학교 동기의 보증으로 대출을 받아 고의로 부도를 내고 잠적한 친구, 이렇듯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사람들일수록 살인의 대상이 되기 쉽다.

 

그래서 다른 범죄들과 달리, 살인의 경우에는 피해자의 잘못이 크다는 주장들도 많다. 범죄학자 마빈 볼프강(Marvin Wolfgang)은 전체 살인의 26%가 피해자에 의해 유발된 살인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살인은 돌이킬 수 없고 보상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시대와 국가를 불문하고 가장 엄한 처벌을 받아왔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이런 엄청나고 심각한 결과에 비해 살인의 동기는 의외로 사사롭고 보잘것없다.

 

그 순간에는 모든 것을 걸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한낱 착각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사소한 다툼이 발전해 가장 끔찍한 결과를 낳는다는 점에서 살인이야말로 정말 어리석은 범죄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출발점에선 폭행과 살인 사이에, 또는 강도와 강도 살인 사이에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

 

범죄 동기는 비슷한데, 다만 얼마큼 흥분한 상태냐, 피해자의 저항이 얼마나 강하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다르다.

 

--이창무, 박미랑의 [왜 그들은 우리를 파괴하는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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