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범죄는 특이한 흔적을 남긴다. 마치 사람의 지문과 필적이 다 다르듯이, 범죄의 흔적 또한 사람마다 차이가 난다. 그래서 이런 흔적의 차이를 찾아내어 동일범에 의한 연쇄 범죄인지를 가려내게 된다.
연쇄 범죄가 고유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 마치 자기 이름을 사인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 이런 흔적을 서명(signature) 이라고 부르는데, 프로파일링 연구로 유명한 로널드 홈즈(Ronald Holmes)는 서명을 간단히 “범죄자의 독특한 범행 방식”으로 정의한다.
2002년 10월에 워싱턴 DC에서 22일 동안 10명을 무차별적으로 쏘아 죽인 존 앨런 무하마드와 양아들 리 보이드 말보는 사건 현장에 죽음을 상징하는 타로카드를 남겼다. 카드 뒷면에는 “경찰관들! 나는 신이다”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여러 차례의 범행 성공에 도취해 자기만의 방식을 고집하다 보면, 결국 그 ‘흔적’이 단서로 작용해 적발되기에 이르는 것이다.
범죄 현장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행위는 의도적인 것과 무의식적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의도적으로 흔적을 남기는 행동은 자기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충동에서 비롯된다.
‘조디악 킬러’의 경우처럼, 사회와 공권력을 조롱하기 위해 ‘잡을 테면 잡아봐라’ 하는 식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무의식적으로 흔적을 남기게 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범행 수법(Modus Operandi)을 노출하는 것이다. 사용하는 흉기의 종류가 일정하다든지, 살해 방법이나 침입 방법, 또는 피해자를 묶는 방법 등이 비슷하다든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물론 연쇄범죄가 항상 똑같은 수법으로 저질러지는 것은 아니며, 따라서 ‘서명’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의존하는 것은 문제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범인과 관련된 다른 물적 증거를 찾을 수 없고 범행 동기마저 불확실한 경우에는, 범행 수법과 서명을 확인해 범인의 윤곽을 찾아내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창무, 박미랑의 [왜 그들은 우리를 파괴하는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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