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소설 [크눌프]에서 주인공 크눌프가 말한다.
“아름다운 소녀가 있다고 해 봐. 만약 지금이 그녀가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고, 이 순간이 지나고 나면 그녀가 늙을 것이고 죽게 될 것이라는 점을 모른다면, 아마도 그녀의 아름다움이 그렇게 두드러지지는 않을 거야.
어떤 아름다운 것이 그 모습대로 영원히 지속된다면 그것도 기쁜 일이겠지. 하지만 그럴 경우 난 그것을 좀 더 냉정하게 바라보면서 이렇게 생각할걸. 이것은 언제든지 볼 수 있는 것이다, 꼭 오늘 봐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이야.
반대로 연약해서 오래 머무를 수 없는 것이 있으면 난 그것을 바라보게 되지. 그러면서 기쁨만 느끼는 게 아니라 연민심도 함께 느낀다네.
난 밤에 어디선가 불꽃놀이가 벌어지는 것을 가장 좋아해. 파란색과 녹색 조명탄들이 어둠 속으로 높아 올라가서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작은 곡선을 그리며 사라져버리지.
그래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즐거움을 느끼는 동시에 그것이 금세 다시 사라져 버릴 거라는 두려움도 느끼게 돼. 이 두 감정은 서로 연결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오래 지속되는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지.”
사라지고 작별을 고할 것을 알면 무엇 하나 특별하지 않은 것은 없다고. 오히려 그 아슬아슬한 현존이 모든 것에 특별함을 부여한다고.
--류시화의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중에서!!
(^-^)이 세상 모든 것들의 유일무이한 존엄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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