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는 말을 함부로 하지 않기로 했다!

“호의도 지나치면 악의가 된다. 타인의 긍지와 허영심에 상처를 입히기 때문이다.” (by 프리드리히 니체)

 

어려운 상황에 놓인 누군가에게 “힘내”라는 말을 건넸는데, 그에게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그 말로 인해 그와 나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긴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마도 그의 상황을 내 입장에서 섣불리 판단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그는 잘 지내고 있는데, 괜히 “힘내”라는 내 말을 듣고 ‘내가 지금 힘든 상황에 처한 걸까’, ‘누군가에게는 그렇게 보이는 걸까’하는 생각에 잠겼을지도 모릅니다.

 

즉, “힘내”라는 응원의 말이 도리어 그에게 예상치 못한 새로운 종류의 고통을 안겨줬고, 그로 인해 그는 자연이 나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된 것이지요.

 

그 후로 나는 ‘힘내’라는 말을 가볍게 뱉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대신 누군가를 진정으로 도와주고 싶다면 그가 실제로 힘을 낼 수 있도록 구체적인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힘내”라는 말로 상대가 정말 힘이 난다면 가장 좋겠지만 의도와 다르게 상대를 더욱 무기력하게 만드는 일이 될 수도 있고, 무엇보다 나에게는 상대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어떠한 권한도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화수의 [잠들기 전 철학 한 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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