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관람가/드라마/미국

♣감독 : 션 베이커

♣출연 : 웰렘 데포 / 브루클린 프린스 / 브리아 비나이트 / 크리스토퍼 리베라 / 발레리아 코토 등...

 

✉✐…스포일러 있어요~^^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미국의 화려한 디즈니월드 근처에 있는 모텔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 특히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아이들은 모텔에 장기 투숙하고 있으며 부모~보호자의 마땅한 보살핌이 없이 그들끼리 옹기종기 하루종일 모텔을 뛰어다니며 그들만의 놀이를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6살 소녀 무니는 젊은 엄마 핼리와 함께 매직 캐슬이라는 모텔에서 숙박하며 생활한다. 엄마 핼리는 특별한 직업 없이 정부 보조금으로 겨우 모텔 월세를 내며 생활하는 처지이지만 아직 어린 아이인 무니는 이웃이자 친구인 스쿠티, 젠시와 함께 밝고 명랑하게 잘 지낸다.

 

하지만 정부 보조금이 더 이상 지원되지 않으면서 엄마 핼리는 생활비를 마련할 방법을 찾아야 했고, 어린 딸 무니를 데리고 다니면서 불법적인 판매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가려 해보지만 잘 풀리지 않는다.

 

급기야 핼리는 주거 중인 모텔 매직 캐슬에서 성매매를 하게 됐고, 경찰과 아동복지과 직원이 신고를 받고 출동하게 되면서 더 이상 딸 무니를 키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무니는 엄마와 떨어지기 싫다며 아동복지과 직원으로부터 도망쳐 절친인 젠시의 손을 잡고 무작정 디즈니월드 속으로 달려간다.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1960년대 디즈니가 플로리다에 테마파크를 세우는 프로젝트를 일컬었다. 디즈니가 그 유명한 디즈니파크를 건설하고 플로리다 올랜도 지역의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덩달아 주변에 숙박시설인 모텔들이 들어서게 되었다. 영화 포스터 속 컬러풀한 색감처럼 프로젝트의 시작은 특별했지만, 경기침체와 함께 차츰 관광객들이 줄어들면서 홈리스들(집 없는 사람들)이 ‘매직캐슬’이라 불리우는 모텔에 장기 투숙하며 살게 되었다. 현재는 정부가 집 없는 사람들에게 지원하는 보조금(생활수당)을 일컫는 말로 ‘플로리다 프로젝트’가 변질돼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다. ‘플로리다 프로젝트’와 ‘매직캐슬’은 홈리스들의 마지막 피난처였다.

 

주인공인 6살 소녀 무니는 친구들을 이끌며 모텔 안팎과 거리를 자유롭게 마음껏 활보하고 하루종일 신나게 놀지만, 사실 보호자 없이 돌아다니는 아이들에게 세상은 안전하지 않을 때가 너무 많다. 무니와 친구들이 폐허가 된 채 방치돼 있는 빈집에 들어가 몰래 불을 지르고 도망쳤던 방화 장난도 위험천만이었고, 아이들 근처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던 할아버지뻘 성범죄자까지 보호자의 보살핌 없이 자라는 아이들이 겉으론 밝고 명랑하게 지내는 듯 하지만 사실은 늘 아슬아슬한 벼랑 끝에 놓여져 있는 게 불편한 진실이다.

 

어려울 데 기댈 곳 하나 없는 젊은 엄마 핼리의 열악한 현실 속에 함께 내던져진 어린 딸 무니의 미래가 씁쓸하고 착잡한 선입견을 품게 한다. 핼리는 어떻게든 일자리를 구해 보려 기관을 찾아가 보지만 번번이 허탕이었고, 정부 보조금마저 지원이 끊기게 되면서 무니 양육권까지 잃게 될 수 있는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말았다. 도움을 주어야 할 약자~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어른은 물론이고 아이의 현실과 미래까지 참담해짐을 피할 수 없다. 최소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물질적 도움과 함께 심리적 지원도 절실하다. 젊은 엄마 핼리는 딸 무니를 물론 사랑하고 보호하고자 했지만 바람직한 양육 방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무니가 친구들과 함께 모텔에 주차된 차량에 마구잡이로 침 뱉는 놀이를 하는 걸 목격한 차주 아주머니가 야단쳤는데 무니는 전혀 미안한 기색 하나 없이 오히려 야단치는 아주머니를 향해 험한 욕설을 익숙하게 퍼붓었다. 6살 어린 아이는 엄마의 무분별하고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을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었다.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행인을 상대로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꾸며 얻어낸 돈으로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모습 역시 불법 판매와 속임수를 아무렇지도 않게 일삼았던 엄마 모습 그대로였다.

 

도무지 6살 같지 않은 일상에 익숙했던 무니는 엄마인 핼리와 더 이상 함께 생활할 수 없게 된다는 걸 직감적으로 느끼면서, 친구 젠시에게로 달려가 그제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어린 아이 눈물을 보이며 작별 인사를 한다.

 

그렇게 젠시는 항상 앞장서서 당당하고 씩씩했던 친구 무니의 약한 모습을 보았고, 이번엔 먼저 손을 내밀어 잡고 그들이 살고 있는 모텔촌의 현실과는 전혀 딴 세상인 건너편 판타지 월드로 무작정 달려갔다.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속 핼리와 무니 패밀리가 겪는 궁핍하고 열악한 현실 비극은 비단 미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자본주의 사회 시스템 어디서든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이다. 극단의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소외계층을 지배하고 있는 빈곤의 악순환은 그들만의 노력으로는 도저히 극복하기 힘들어진 지 오래이고, 마땅히 보호하고 지원해야 할 사회 시스템은 제 역할과 기능을 못하기 일쑤다.

 

당장 지금의 코로나19 위기 시대 역시 소수의 부자들은 휴양지나 섬을 통째로 사들여 건강하고 안락한 휴가를 즐기는 반면, 대다수 서민이나 빈곤층~취약계층은 직장을 잃고 생계가 곤란해진 가운데 무방비로 감염 위기에 노출돼 있기 십상이다. 현대 자본주의의 쓰디쓴 현실은 지독한 바이러스를 만나 훨씬 더 냉혹해졌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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