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잘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다. 그렇다고 불필요한 걸 끌어들여 쌓아두는 건 아니지만, 쓸데없는 물건을 수시로 정리해 내다버리는 성격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친구 중에 누군가가 말했다. 자기도 잘 버리지 못하는 성격인데, 왜 못 버리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유를 알 수 있겠더라는 것이었다. 못 버리는 물건들은 대개 추억과 관련된 어떤 사연이 있고, 결국 못 버리는 것은 물건이 아니라 그 물건에 담긴 사연이라는 얘기였다. 이건 첫사랑이 선물해준 목도리고, 이건 아버지가 졸업 기념으로 사준 필름 카메라고, 이건 대학입시 수험생 시절에 끼고 살았던 CD플레이어고. 그래서 사람이 소유한 물건은 딱 두 종류로 나뉜다. 실생활에 필요해서 구입한 물건과 사용 시효가 이미 지났으나 사연이 담겨 있는 물건.

 

친구가 내린 결론은 이랬다. 물건을 정리하려면 결국 추억을 정리해야 한다고. 사연이 있는 물건부터 내다버릴 수 있어야 비로소 필요한 물건만 남게 된다고.

--림태주의 [관계의 물리학] 중에서!!

 

(^-^)요즘 핫한 TV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를 보니, 추억은 사진 앨범으로 저장하고 유통기한(?) 지난 물건은 버리고 비우라고 적극 권장하던데…좋은 방법인 줄 알지만, 그래도 용기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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