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밥을 먹는 자리에서 사람의 성격이 대화 주제로 올랐다. 여행 가방 꾸리는 스타일을 보면 대체로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한 친구가 말했다. 각자 자기 스타일을 이야기하다 보니 정말 사람마다 조금씩 가방 싸는 방식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

 

어떤 친구는 여행을 떠나기 일주일 전부터 트렁크를 열어놓고 필요한 물건들을 생각날 때마다 하나씩 챙겨 넣는다고 했다. 또 어떤 친구는 슈퍼마켓에 가듯이 가져갈 품목을 메모지에 적어두고 그걸 보면서 챙긴다고 했다.

 

나는 떠나기 전날 밤에야 허겁지겁 옷가지며 비상약품과 세면도구 등 속을 밀어 넣듯이 챙겨 담는다. 그렇게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짐을 풀 때 나는 비로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물건, 한 번도 입지 않은 옷가지들이 처음 개켜 넣은 모양 그대로 숨죽이고 있다가 트렁크를 열면 나를 빤히 쳐다본다. 그 순간 참 민망하다. 나는 분수에 넘치는 사람이구나 싶어 고개를 떨구게 된다.

--림태주의 [관계의 물리학] 중에서!!

 

(^-^)여행 가방 꾸리는 것만이 아니라, 먹고 자고 일하고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살아가는 시간과 공간 구석구석에 성격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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