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에 가진 게 없으면서 뚝심있게 살기란 얼마나 어려운 건지…….
하늘 아래 아버지와 자신 오직 둘 뿐이었는데, 전학 간 지 5분만에 억울하게 퇴학 당해 중졸이 된 것도 모자라 아버지마저 잃어버리고 덩그러니 혼자 남은 아이.
그 아이에게 그렇게나 가혹한 운명을 떠안긴 그들은 양심의 가책이라곤 없이 오히려 아이를 비웃고 조롱하고 벼랑으로 몰아넣는 만행을 아무렇지도 않게 일삼는다.
“양심으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어.”
“소신, 패기? 없는 것들이 자존심 지키자고 쓰는 단어. 이득이 없다면 고집이고 객기일 뿐이야.” (장회장)
독한 세상 한복판에 덩그러니 혼자 남은 소년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격려를 잊지 않았다. 가진 게 없어도, 못된 그들이 아무리 비웃고 조롱하고 괴롭혀도 소신있고 패기있는 삶을 살기로 했다.
“지나가면 뭐든 추억거리야...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냐. 소신있게 살자라고 가훈은 정했지만 난 그렇게 못 살았지. 넌 나랑 달리 가슴 펴고 살기 바랬어. 근데 오늘 보니 넌 그렇게 살고 있더라고. 얼마나 자랑스러운 아들인데.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 아들.”(아버지)
“소신에 대가가 없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저는 더욱 더 강해지겠습니다..” (새로이)
이 땅의 모든…젊은 박새로이들의 소신있는 삶을 응원하며, 아낌없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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