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뉴스가 온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도배돼 있고, 이젠 미세먼지가 없는 날에도 마스크를 쓰는 게 자연스러운 생활이 돼가고 있다. 폐렴에 걸린 중국인이 지하철 역에 쓰러졌다는 둥, 확진 환자가 쇼핑몰에서 쓰러졌다는 둥 가짜 괴담까지 흉흉하게 나돌면서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쯤에서 행복이란? 간밤에 푸욱~ 잘 자고 일어나 유리창을 열었을 때 티없이 푸르른 하늘, 따사로운 햇살 아래 한없이 맑은 공기, 마스크 없이 마음껏 호흡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

 

마음껏 호흡할 수 있는 자유는 이제 점점 더 특별한 권리와 능력이 돼 가고 있다. 공기와 호흡의 질에 있어서 빈부격차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네.

 

유리창 밖에서 별안간 또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누가 또 다쳤나? 사고가 났나? 살고 있는 집이 도로가에 위치한 덕분에 하루에도 몇 번씩 사이렌 소리를 실감나게 가깝게 들을 수 있다. 119, 경찰차가, 때로는 소방서 차량이 번갈아가면서 바쁘게 사이렌을 울렸다. 어느 쪽이든 평범하고 안전한 일상을 벗어난 시그널인 셈이다.

 

비록 밋밋하기 짝이 없고 그저 심심하고 한낱 무료할 뿐인 일상의 무한 도돌이표일 뿐일지라도 미세먼지와 바이러스와 119와 경찰차와 소방서 사이렌과 거리가 먼 삶이야말로 있는 그대로 축복 그 자체이라는 깨달음이 나이테가 늘어날수록 여실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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