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3학년 자퇴 신청 학생 명단 공유합니다”

 

“……믿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담임 선생님 2)

 

“자퇴 꼭 해야겠어? 학교 안 간다도 된다고 너무 늦잠 자지 말고. 공부도 좀 하고. 좋은 어른 되고……. 너의 앞날을 무조건 응원한다!”(담임 선생님 1)

 

“노멀이에요. 제 웹툰 필명. 나중에 다른 작가처럼 유명해지면 싸인도 해 드릴게요.”

(자퇴한 아이)

 

“나중에 후회한다고 그럼 어떡하죠?”(담임선생님 2)

 

“그것도 본인 선택이고……어차피 애들 인생, 부모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애들 인생인데……그냥 잘 살기를 바라는 거지!”(담임 선생님 1)

 

“제 얘기 아무거나 해도 되죠. 학교에 친구가 없어요. 그래서 자퇴서 냈어요. 저 루저거든요. 저도 여기 있는데……솔직히 저 같은 애들 선생님 아무도 신경 안 쓰잖아요. 저 대학 갈 성적 안 되잖아요. 학교에선 들러리밖에 안 되고. 전 학교에서보다 밖에서 배우는 게 더 많은데요. 학교에선 이런 거 안 알려주잖아요.” (자퇴 결심한 아이)

 

“얘 인생인데 지가 잘 돼도 지가 잘한 거, 잘못돼도 지가 잘못한 탓이죠. 부모라고 얘 인생을 맘대로 하겠어요.” (아버지)

 

“솔직히 저 진짜 수업 많이 했는데 아시죠? 솔직히 목 다 쉬어가며 했는데 아시죠?”(성과급에서 밀려난 선생님 1)

 

“사실은 나도 학교 생활 재미없어진 지가 꽤 됐어. 매너리즘이라고 하지. 그런 거…

우리 같이 보이지 않는 데서 열심히 하는 선생님들은 밀리고……” (성과급에서 밀려난 선생님 2)

 

아이들의 길도, 아이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선생님의 길도 어느 길도 쉬운 길은 없다. 인생 길은 아이라고 어른이라고 난이도가 달라지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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