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할망구의 ★이야기홀릭★

누군가 말했다. 행복이란 이곳이 아니라 다른 곳에, 이 일이 아니라 다른 일을, 지금의 내가 아니라 다른 모습의 나로 산다면 좋았을 거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나는 이 말이 무척 마음에 든다. 나는 여기가 좋고 나의 일이 좋고 지금의 내 모습이 좋고 어느 나라 코코아로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좋아하는 초콜릿을 아무 때나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나는 와인도 화이트와 레드로 구분할 뿐, 대표적인 몇 가지 종류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한다. 그런 건 잘하는 사람들에게 맡긴다.

내가 나의 무지하고 단순한 취향을 존중하듯 그들의 능력을 존중한다. 나는 내가 잘하는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면 된다. 나는 그런 게 세상의 조화라고 믿는다.

자꾸 남의 능력과 자신의 모자람을 비교하면 위축되고 시기심이 일게 된다. 시기심은 자신을 초라하게 만든다.

행복은 창고 안에 무언가를 가득가득 채워 넣는 일이 아니라 내가 창고의 열쇠를 갖는 일이다. 창고 안에 무엇이 얼마가 차 있든 상관없다. 내가 주인이 되어야 먹고 싶을 때 언제든 초콜릿을 마음대로 꺼내 먹을 수 있다.

--림태주의 [관계의 물리학] 중에서!!

(^-^)행복은 개인의 취향이고 만족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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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친구에게 신경 끄는 약을 지어달라고 했다. 친구가 웃었다. 나는 끄는 게 안 되면 둔하게 만들어주는 약이라도 지어 달라고 했다. 친구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런 약이 있으면 내가 먼저 먹겠다. 왜? 신경 쓸 일이 많아?”

“응, 이것저것. 사는 게 복잡하네. 내가 좀 민감한 편이잖아.”

“사는 게 다 그렇지. 밥 먹고 살려면 신경을 꺼버리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지.”

“그래도 뭐 좋은 방법이 없을까?”

“글쎄, 자네는 사는 게 더하기라고 생각해, 빼기라고 생각해?”

“당연히 더하기 아냐? 자꾸 욕심내니까 복잡해지는 거 아냐?”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라는 TV 프로그램을 보면 정말 나쁜 개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개가 거칠고 사나운 데는 이유가 있다. 그렇게 행동해야 보상을 받을 거라는 잘못된 신호를 주인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줬기 때문이다. 주인의 책임이지 개의 성격이 나빠서가 아니다.

신경 씀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내 안에서 악마와 천사가 싸울 때 누가 이길지는 뻔하다. 내가 먹이를 주는 쪽이 이긴다.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면, 내게 소중하고 행복한 일에 더 몰입하면 된다. 온갖 것에 발을 담그고 마음을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다간 죽도 밥도 아닌 신세가 된다. 떠맡길 것은 떠맡기고 내가 아니라도 좋을 것은 넘겨야 한다.

어차피 완벽하지 못할 거 실수했다면 편하게 욕먹고 말아야 한다. 자꾸 애쓰고 참아내고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관계라면 그 관계는 나를 위한 관계가 아니라 상대방을 위한 관계가 틀림없다.

과감하게 정리하자. 그래도 관계는 남아돌고, 그래도 신경 쓸 일은 천지에 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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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과 관계에도 신박한 정리는 필수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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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늦게 시작하거나 늦게 이치를 깨우친 사람을 늦깎이라고 한다. 나는 무슨 일이든 착수가 늦는 사람이라 늦깎이에 해당한다.

세상의 속도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늦음’은 느림이고 게으름이고 불성실이고 무능력이다.

나는 늘이고 미루는 버릇이 있다. 내가 시간을 정해 처리해도 되는 일이라면, 생각을 늘이고 시간을 늘려서 미루고 또 미룬다. 미루고 늘이다가 실행에 옮기는 데 20년이 걸린 일도 있다. 목공이나 그림 배우기는 벌써 3년째 밀려나고 있다.

막상 실행에 옮겨 뭘 새롭게 할 때, 요령을 깨우치는 데도 남들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느린 데다 아둔하기까지 한 것이다. 사는 데 크게 지장은 없어 문제될 건 없지만 마냥 유한 성격은 아니라서 스스로 한심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럴 땐 또 다른 변명으로 위안을 삼는다.

‘늦되려고 그러나 보다!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든 되면 되는 것 아닌가? 뭐, 안 돼도 할 수 없고. 다음 세상도 있다고 하지 않았나?’

사람은 저마다 살아가는 방편이 있다. 매사에 지나치게 바지런한 사람이 있고, 어지간한 일은 귀찮다는 듯 뭉개는 사람이 있고, 어디에 가든지 무던하게 어울리는 사람이 있고, 낯선 사람을 만나면 서름서름하게 구는 사람도 있다.

그런 기질이나 성향이 무슨 삶의 방편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게 그 사람들이 터득한 행복의 기술이고 삶의 요령이라고 믿는다.

살아가는 데 지장될 게 없다. 특별히 나쁠 것도 좋을 것도 없다. 그걸 성공의 기준으로, 돈 많이 버는 능력의 기분으로 평가하지만 않는다면.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을 참 피곤하고 성가시게 만드는 말이 ‘성공’이다. 왜 성공의 잣대로 모든 걸 재려는 것일까. 성공하지 못하면 삶이 아닌가. 왜 다들 그렇게 성공에 목매달고 사는가.

내 생각에 사람은 살면서 딱 한 가지만 성공하면 된다. 그건 누구나 성공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죽는 일이다.

생각보다 죽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 미루고 미루다가 더 미룰 수 없어 겨우 끝마치기도 하고, 버티고 버티다가 퇴장 당하기도 하고, 오랫동안 착실하게 준비해 아름답게 마무리하기도 한다. 어쨌든 각자에게 주어진 만큼 살아내고 죽는 거니까 확실한 성공인 셈이다.

빨리 무언가를 이루려고 조급하게 굴 필요도 없고, 삐까뻔쩍한 성공담에 부러움을 보낼 이유도 없다. 그게 우리의 행복을 보장해준다면 모르겠는데, 꼭 그렇지 않다는 걸 요즘의 텔레비전 뉴스가 자주, 너무너무 지겹게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나는 앞으로도 나의 속도로 살아가려고 한다. 나중에 죽음 하나만 잘 성공하고 싶다. 나의 진가 따위에 연연하지 않고, 미룰 수 있을 만큼 미루고 미루다가 남들보다 조금 느리게 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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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저마다의 속도, 저마다의 스타일로 마음껏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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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내가 아닌 모든 사람을 ‘다른 사람’이라고 부른다. 나와 똑같은 사람은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라고 명명한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잊고 사는 것 같다. 같은 사람은 없는 데도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을 혐오하고 싫어한다. 이보다 바보같은 일이 없다.

남들도 자기와 같아야 한다고 단단히 착각하며 산다. 다른 사람의 다른 냄새, 다른 억양, 다른 취향, 다른 피부색, 다른 생각을 못 견뎌 한다. 나라가 다르고 신앙이 다르다고, 성적 취향이 다르고 지지하는 정당이 다르다고 무턱대고 비난한다. 가난하다고 뚱뚱하다고 장애가 있다고 조롱하고 차별한다.

우리가 타인을 지칭하는 단어를 간편하게 만들어서 쓰지 않고 굳이 ‘다른’이라는 관형사를 사람 앞에 붙여서 사용하는 이유를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건 나와 같지 않은 ‘다름’을 가진 사람이니 언제라도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또 다른 의미가 ‘다른’에 숨어 있다. ‘보통보다 두드러지고 뛰어나다’는 의미도 들어 있다. 다른 사람을 얕잡아 보지 말고 겸손하게 대하라는 경고를 분명하게 담고 있다.

다른 사람은 나와 달라서 그것만으로도 경이롭고 귀하다. 내가 고유한 독립자로 살아갈 권리를 가지듯이 다른 사람도 독립적인 권리를 갖는다. 그의 권리를 존중하고 지켜주지 않으면 나의 권리도 존중받지 못한다.

지금 당신이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 살고 있다면, 그 사람도 처음엔 전혀 모르는 다른 사람이었을 것이다. 당신에게 사랑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는 분명 다른 사람을 통해서 당신에게 왔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나의 존재의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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