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개봉/#드라마

♣감독 :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

♣출연 : 베니치오 델 토로, 팀 로빈스, 올가 쿠릴렌코, 멜라니 티에리 등등...

 

♣스포일러 있어요~^^

 

스페인 감독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의 [어 퍼펙트 데이, A Perpect Day]는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와 우물 위에 떠 있는 시체가 핵심적으로 나오는 영화인데 공포와 폭력, 스릴러가 아닌 유머와 재치, 낭만의 밝은 기운에 잔잔한 감동의 여운도 살아있는 의미있는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보스니아 내전 후, 여전히 전쟁 후유증으로 가득 찬 발칸반도의 한 마을에 있는 우물에서 시체가 발견됐다. 마을의 유일한 식수 공급원을 오염시켜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거대한 몸집의 시신은 알 수 없는 누군가에 의해 외부에서 그 곳으로 옮겨진 것이었다. 24시간 안에 시체를 꺼내지 않으면 더 이상 우물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NGO 단체 ‘국경없는 원조회’의 베테랑 요원 맘브루와 동료들은 우물을 구하기 위해 서둘러 시신을 끌어 올리려 하지만 갖가지 어려움을 겪는다. UN 베이스캠프에 지원 요청을 했지만 구태의연하기 짝이 없는 원칙을 내세우며 시체를 건드리지 말라고 했고, 언어와 배경이 다른 마을 사람들 역시 별반 도움이 되질 않았다.

 

맘브루의 동료 B와 통역을 담당하는 다미르는 시신을 묶어 우물에서 끌어 올릴 밧줄을 구하기 위해 곳곳을 헤맨다. 맘브루 역시 미션 수행을 위해 위생전문가 소피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도중에 다른 아이들에게 자기 공을 빼앗긴 어린 소년 니콜라와 마주쳤고 다른 공을 대신 구해주기 위해 니콜라를 차에 태워 동행한다.

 

그들은 두 팀으로 나누어 한 팀은 밧줄을 구하러 다니고, 다른 한 팀은 니콜라의 공을 구하러 다녔다. 진지한 미션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면서도 휴머니즘을 잃지 않았던 그들은 실패를 거듭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결국 밧줄과 공을 구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놈의 빌어먹을 관료주의에 찌든 유엔군에 의해 어렵게 구한 밧줄이 끝내 끊어지고, 니콜라 역시 공을 10달러와 바꿔 버리면서 그들의 동분서주 노력은 헛수고가 됐다.

 

맘브루는 갑작스럽게 시체를 목격한 후 충격 받고 낙심한 동료 소피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이미 일어난 일이나 앞으로 일어날 일은 잊어. 다른 일은 신경 쓰지 말고 지금 일어나는 일에만 집중해. 지금 이 순간 외에 존재하는 것은 없어. 계속 가는 거야. 그러면 결국 집에 가게 될 거야.” (맘브루)

 

실패로 뒤죽박죽된 하루를 보낸 그들에게 숨쉴 틈도 없이 난민캠프의 망가진 화장실을 고치라는 새로운 임무가 주어졌으니, 그들은 우물 속 시체를 끌어올리지 못한 자책에 빠져들 여유가 없었다.

 

지치고 짜증이 났을 텐데 그들은 웃으며 또 다른 하루를 향해 출발했고, 설상가상으로 폭우가 퍼붓어댔다.

 

난민캠프의 망가진 화장실을 고치러 가는 그들에게 폭우는 끔찍한 훼방꾼일 테지만, 쏟아지는 폭우로 마을 우물이 넘치는 바람에 골칫덩어리 시신이 저절로 떠올려졌다.

 

할렐루야~~ A Perpect Day~~~ 기적의 해피엔드~~~ ♪♬ 극도로 열악한 현실 속에서도 인간애와 유머를 잃지 않고 묵묵히 갈 길을 가는 그들의 멋짐이 우물 위로 철철 흘러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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