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일만 아니었어도 나는 지금 더 잘 돼 있을 거야.’

 

후회 속에는 이런 마음이 숨어 있다. 우리는 과거의 사소한 실수만 아니었어도 크게 바뀌어 있을 현재를 상상함으로써 손상된 자존감을 회복하고자 한다.

 

그런데 이 경우 현재와 미래보다 과거가 더 중요해진다. 그러므로 후회 속에 사는 사람들은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를 고치려고 현재와 미래를 담보로 내놓고 있는 것과 같다.

 

잘못된 과거를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에 빠져 지금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 정신분석 치료를 받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 이런 환자들을 치료하다 보면 그들이 커다란 우주복을 입고 산다는 느낌을 받는다.

 

우주복 안은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런데도 환자들은 감히 우주복을 벗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그저 불안과 두려움에 떨며 과거에 얽매여 있다.

 

우주복을 벗으면 세상의 맑은 공기와 따뜻한 햇볕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텐데 차마 그럴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아무 힘이 없을 때 너무나 고통스럽고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아이는 깊은 상처를 안고 마음속 깊숙이 숨어 버린다. 그리고 불안과 두려움에 떨며 성장하기를 멈춰 버린다.

 

그렇지만 그 아이도 어떻게든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그래서 과거와 똑같은 상황을 재현함으로써 그것을 없었던 일로 만들거나 극복하려고 애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과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그저 고통만을 반복하게 될 뿐이다.

 

그처럼 과거에 묶여 꼼짝도 못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문제가 있음을 깨닫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정신분석이다. 환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고, 그것을 이해하고 풀 수 있도록 해석해 주고, 기다려 주는 것이다.

 

그래서요? 과거를 알면 어떻게 되는데요? 안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고통스러운 과거가 갑자기 없어지기라도 하나요?”

 

단지 알았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이처럼 이론적으로 현재 자신이 겪는 불안과 두려움이 과거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되는 것을 지식적 통찰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식적 통찰은 큰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감정적 통찰이다. 그것은 문제의 원인에 대해 , 그렇구나하고 가슴 깊이 느끼며, 그동안의 슬픔과 두려움이 쏟아져 나오는 순간을 말한다. 그리고 이 감정적 통찰이 우리를 변화시킨다.

 

하지만 한 번의 통찰로는 불충분하다. 사람은 변화하지 않으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고, 과거를 반복하려는 속성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통찰을 적용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한 걸음 전진하면 한 걸음 후퇴하고, 또 한 걸음 전진하면 다시 한 걸음 후퇴하며,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영원히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아무리 노력해봤자 안 되는 것일까?

 

일단 문제의 원인을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되면 그 문제로부터 거리 두기가 가능해진다.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가 거절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것을 알고 나면 적어도 현재와 과거를 분리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다시 똑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 멈칫하게 된다.

, 내가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구나.’

 

그러면 스스로 선택권을 쥐게 된다. 과거 속에서 살 것인가, 아니면 현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할 것인가. 마음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기에 지금과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지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 과거의 일이 지금의 심리 구조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 메커니즘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물론 어렵다. 그게 쉽다면 왜 정신분석 치료가 수년씩 걸리겠는가. 그러나 만일 사랑하는 사람이 괴로움 속에서 자꾸 똑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아마도 꼭 안아 주며 그것은 모두 지난 일이라고 알려주고 다른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마찬가지로 당신 안의 상처 받은 어린아이에게도 그렇게 해 주어야 한다.

 

이제 당신은 무력한 어린애가 아니다. 당신은 어떤 문제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고 행복을 설계할 수 있는 어른이다. 만일 마음속 상처받은 어린아이가 당신을 짓누르고 있다면, 그래서 알 수 없는 불안과 공포 때문에 현재 어떤 문제를 반복하고 있다면,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과거의 어떤 경험이 당신을 힘들에 하고 있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애써야 하는 것이다. 더 이상 과거가 당신의 현재를 지배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현재를 덮고 있는 과거의 무거운 이불을 걷어 내고 밖으로 나와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푸른 하늘을 보는 것이다.

 

과거가 고통스러웠다면 그것을 잘 지나온 당신은 그것만으로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분명 당신은 행복해질 것이다. 과거의 슬픔을 인정하고 슬픔을 이겨낸 자신을 대견하게 바라볼 수 있다면, 행복해질 자격이 있다고 스스로 믿는다면, 새로운 방식으로 사는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김혜남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중에서!!

▼▼

https://app.ac/zjrYTYa33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 YES24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 그러니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아라!”30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해 온 김혜남이 벌써 마흔이 된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

www.yes24.com

 

집을 짓거나 매입하기 전 우리는 가장 먼저 그곳의 입지가 좋은지, 이웃에는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 인근 학군과 편의시설은 어떤지 등을 고려한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기 전에도 마땅히 선행해야 하는 일들이 있지 않을까?

 

건물을 지을 때 지형을 조사하듯 누군가와 대화할 때도 이런 사전 작업이 이뤄져야 상대와 어떤 대화를 나눌지 결정할 수 있다.

 

타이완의 온라인 마케팅 대가 쉬징타이는 페이스북의 스마트 리스트를 활용하는 매우 훌륭한 노하우를 지녔다. 그는 온라인 쇼핑몰의 점주, 과학 기술 매체, 패션 매거진 종사자 등 다양한 분류의 카테고리를 설정해,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 상대를 페이스북 친구에 추가할 때마다 즉시 해당 카테고리에 자동 분류되도록 했다.

 

특정 카테고리를 선택하기만 하면 그 즉시 해당 카테고리에 속한 모든 친구의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언젠가 대화를 나누던 중 그는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하며 말했다.

 

이렇게 카테고리를 분류해두면 아주 좋아요. 다음에 만날 약속이 생기면 약속 장소에 나가기 전에 상대의 상태를 빠르게 업데이트해 그의 최근 근황을 알 수 있거든요.”

 

그의 말대로 상대의 근황을 알고 있으면 이야기의 물꼬를 트기가 한결 쉬워진다. 설령 만나기 5분 전에 급히 업데이트한 정보라 할지라도 상대의 근황을 바탕으로 질문하면 상대는 분명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테니 말이다.

 

한 번도 접해본 적 없는 것보다는 한 번이라도 훑어보면 도움이 되리라는 마음이면 충분하다. 이렇게 기본 지식들을 쌓아놓으면 대화 주제가 풍성해짐은 물론, 매번 날씨나 가십거리를 이야기할 때보다 훨씬 유의미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러므로 지형 조사는 대화라는 집을 짓기 전 반드시 선행해야 할 작업이다. 매일 일정 시간을 투자해 뉴스, 시사, 핫이슈 등을 살피는 일도, 최근 인기 있는 책 또는 타임 라인, 담벼락, 인스타 피드 등 각종 SNS를 확인하는 일도 모두 좋은 이야깃거리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렇게 습관을 들이다 보면 앞으로 어떤 사람을 만나든 당황하지 않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철저한 준비가 기회를 만든다.’ (by 조 포이어)

--류쉬안의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중에서!!

▼▼

https://app.ac/lAMh31563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YES24

실생활 심리학으로 그와 그녀와 세상을 내 뜻대로 끌어오라심리학은 새로운 문을 열어 진정한 나 자신을 만나게 하고 발전시켜주는 열쇠다.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서 감정적으로 안정과 균형감

www.yes24.com

"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일정 커미션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LIST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