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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야생박쥐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검출..우리나라, 인수공통감염병 안전지대 아니다

 

♣기사 출처

https://news.v.daum.net/v/20200207060105076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진이 2019년 5월 발표했던 ‘국내 야생박쥐 코로나바이러스 감시 현황 및 결과’를 보면 국내에도 인수공통전염병의 위험이 살아있다.

 

연구진이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박쥐의 사체와 배설물, 구강 내 샘플 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남 지역에서 샘플 189개 중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바이러스와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가 13개, 충북과 경북, 광주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바이러스와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가 각각 1개씩 검출됐다.

 

국내 박쥐에서 검출된 코로나바이러스는 인체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바이러스 특성상 언제든 변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고 야생박쥐에 대해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인수공통전염병을 일으킬 수 있는 국내 위험요소는 박쥐만이 아니다. 흔히 살인진드기로 알려진 참진드기 매개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역시 매년 여러 명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감염병이다. 채준석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2019년 발표한 ‘국내 동물의 SFTS 바이러스 검출 현황’에 따르면 멧돼지, 고라니, 길고양이, 군견, 재래식 농장의 돼지, 소, 흑염소 등 다양한 동물에서 이 바이러스의 항원이 검출됐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는 2013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는데, 진드기에게서 동물, 동물에게서 다른 동물이나 인간 등으로 전염되는 질병으로 사람의 치사율이 평균 20%로 매우 높아 정부가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중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신종 감염병으로서 현재 치료제나 백신도 개발돼 있지 않지만 국내의 기후변화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감염 사례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마다 겨울만 되면 전국의 가금류 농장과 방역 당국을 바짝 긴장하게 하는 조류인플루엔자 역시 위험 요인으로서 질병관리본부의 ‘국내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성 평가’에 따르면 아직 국내에선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된 바 없지만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될 위험도 존재하기 때문에 꾸준히 지속적인 감시가 요구된다.

 

국제적인 환경단체와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한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해 아시아의 야생동물 밀렵과 불법 거래가 전 세계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이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야생동물 불법 거래를 완전히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4일 세계자연기금(WWF)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야생동물 불법거래 역시 활발한 상황이라고 밝히면서 의학적 근거가 미미한데도 야생동물의 한약재 사용이 여전히 만연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른바 보신 문화로 인해 동물을 밀렵하고 유통시키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 데다, 개시장, 체험동물원, 동물카페 등 시민들이 쉽게 노출될 생활환경 주변에도 인수공통전염병을 일으킬 만한 공중보건 위험요소가 다분한 사각지대여서 법적 제재가 필요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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