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을 가장 빠르게 독파하는 방법으로 ‘표저머맺-목다본다’를 소개한다. 표지, 저자 소개, 머리말, 맺음말, 목차, 다시 보기, 본문, 다음 책 찾기 순서로 책을 읽는 것이다.

 

‘표지’에선 주제와 키워드를 확인하고, ‘저자 소개’에선 배경(내용을 전개하는 근거가 경험, 연구(이론), 조사, 인터뷰 등인지 가늠할 것)을 살펴보고, ‘머리말’에선 집필 동기, ‘맺음말’에선 독서 후의 효과 등을 압축적으로 확인한다. ‘목차’를 보며 책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구성*정리되어 있는지 알아보고, ‘다시’ 목차를 확인하면서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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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 읽는 법

“저자나 역자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표지의 느낌도 저한테는 참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그것은 저자와 편집자가 이 책을 어떤 색깔로 독자에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지요.” (by 작가 목수정)

 

제목, 부제목을 살펴본 다음엔 띠지, 뒤표지 순서로 본다. 앞표지에선 나에게 필요한 주제가 맞는지, 내가 찾는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제목이나 부제목보단 띠지를 주의해서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띠지는 책의 광고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독자에게 가장 어필하고 싶은 지점을 모아놓은 압축이라고 할 수 있다.

 

표지는 첫인상과 같은데 짧은 순간 ‘내 책’이 될 가능성이 있는 책들이 나에게 말을 걸고 있는 것이다. 내가 그 책에 대해 가진 궁금증, 그것이 바로 표지를 읽는 태도이다. 주제와 키워드, 난이도를 짐작해보고 띠지와 뒤표지를 통해 내가 이 책에서 진짜로 얻을 수 있는 내용이 있는지 조심스럽게 상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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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머리말 읽기

머리말은 저자가 독자에게 말을 처음 거는 부분이며, 이 책을 독자가 어떻게 읽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보통은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나 배경, 전체 내용에 대한 요약, 책의 의의 등이 포함돼 있다.

 

빠르게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저자가 어떤 이유로 책을 썼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머리말을 읽으면 독후 효과 뿐만 아니라 주제가 어떻게 진행될지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여기에 책 내용을 요약해주는 부분이 있다면 더 좋다. 전반적인 흐름과 주요 부분을 짐작하는데 도움이 된다.

 

덧붙여 머리말을 통해 본문에서 어떤 문체로 이야기할지 엿볼 수 있다. 사람과 대화할 때도 말투에 따라 사람의 인상이 바뀌는 것처럼 책도 비슷하다. 간결하고 명료하게 말하는 문체가 있고, 비록 길더라도 비유와 사례를 알맞게 섞어가며 정확하게 설명하는 문체가 있다. 머리말을 읽으며 이 책이 내가 읽는 호흡과 궁합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도 책 선택에 도움이 된다. 참고로 머리말을 읽을 땐 다음과 같은 부분에 중점을 두면 효과적이다.

 

저자는 어떤 분야의 전문가일까?

저자는 왜 이 책을 쓰게 된 걸까?

저자가 집중한 부분은 무엇일까?

저자가 연구를 통해 알아낸 부분은 무엇일까?

저자의 개선 방안은 어떤 효과를 가져왔을까?

 

잘 짜인 머리말 그 자체가 책 한 권을 읽는 효과를 발휘하기도 하니, 저자가 공들여 쓴 머리말을 그냥 스쳐 지나가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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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읽기

책에도 결승선이 있는데 바로 맺음말이다. 맺음말에는 책이 지향하는 방향이나 책을 통해 독자가 얻어낼 수 있는 효과나 성과 등이 나타난다. 이 역시 목차와 본문에서 우리가 필요한 부분을 찾아볼 수 있게 하는 유용한 팁이 된다.

 

머리말과 차이점이 있다면 맺음말은 책을 다 집필하고 난 저자의 솔직한 심경을 엿볼 수도 있다. 책의 맺음말은 책을 어떻게 썼는지 그 과정이 응축돼 있는 경우가 많고, 책에서 독자가 얻어야 할 성과에 대한 저자의 바람이 담겨 있기도 하며, 부족한 부분에 대한 저자의 반성이 들어 있기도 하다.

 

맺음말은 독서에서 일종의 목표가 될 수도 있다. 책의 머리말 혹은 목차가 나침반이라면 맺음말은 우리가 책을 통해 얻어내야 할 북극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서둘러 본문을 읽으려 하기 전에 천천히 맺음말로부터 읽으며 책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기회를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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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보면서 ‘내 것’을 찾기

목차는 보통 4쪽 내외라서 무시할 수도 있는 분량이지만, 목차에 담긴 의미는 그렇지 않다. 이 4쪽은 300쪽 정도의 단행본 내용을 가장 간결하게 짐작해 볼 수 있는 지도와 같으니 충분히 음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목차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단순히 내용을 열거하는 목차와 처음에서 끝으로 논리적으로 연결되는 목차가 있다.

 

내가 바라는 내용이 목차에 있는지 우선 살펴보자. 책의 목차에서 자신이 이미 잘 알고 있는 것, 아직 모르고 있는 것, 자신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을 구분하는 것은 책 한 권을 선택함에 있어 필수 과정이다.

 

내가 찾는 내용에만 국한하지 않고 열린 자세로 자신의 생각이나 방식과 다른 목차를 체크하는 것도 좋다.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자 하는 ‘인풋(input)’을 위한 독서를 원한다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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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면서 저자의 의도 점검하기

목차까지 체크했다면 다시 표지로 돌아와서 표지, 저자, 머리말, 맺음말, 목차 순서로 반복해서 다시 한 번 스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표지에서 생각했던 주제와 키워드, 저자 소개에서 생각했던 주제를 전개하는 이론적 배경, 머리말과 맺음말에서 짐작한 집필 계기와 독후 효과가 목차에서 말하는 책의 내용과 일치하는지 살펴보자.

 

이 정도 살펴보면 자신이 읽을 만한 책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책을 가장 빨리 독파하는 방법은 우선 내 필요에 꼭 알맞은 책을 선정하는 것이다. 그래야 독서에 대한 열의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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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과 대화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열고 책을 읽을수록 더 많은 생각과 지식을 받아들이게 된다.

--김범준의 [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중에서!!

 

(^-^)오늘도 즐겁게 ‘표저머맺-목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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