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의사는 왜 저리 싸가지가 없어요?”

 

딸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하루만 수술을 연기해 달라고 부탁하는 환자에게 단 몇 초의 망설임이나 고려도 없이 단호하게 안 된다고 못을 박는 까칠한 의사 준완. 환자의 딸은 간호사에게 왜 저리 싸가지가 없냐고 항의하고, 간호사 역시 원래 그렇다고 순순히 인정하고야 만다. 하지만, 준완은 한없이 촌스러운 은갈치색 양복을 빌려 입고서라도 환자 대신에 조용히 결혼식에 참석하고 오는 의리를 가졌다.

 

올해까지만 의사하고 그만두겠다며 신부(성직자)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정원의 곁엔 그를 오매불망 짝사랑하는 레지던트 장겨울이 있다.

 

직장 발령으로 독일에서 떨어져 지냈던 아내는 오랜만에 재회하자마자 이혼을 통보한 것도 모자라, 다른 남자와 아들을 데리고 레스토랑에 가서 알레르기가 있는 아들에게 땅콩이 들어간 음식을 먹였다. 게다가, 어린이날 전날에 퇴원해서 다행이라고 좋아했던 남자 환자가 교통사고를 당해 장기 기증 뇌사자로 다시 나타났고 이래저래 심란하기 이를 데 없는 익준은 매년 어린이날마다 아빠 때문에 울면서 보낼 어린 아들을 위해 사망 날짜를 어린이 날 다음날로 하려고 세심하게 배려했다.

 

“긴장하라고! ……이 일이 힘은 드는데 금세 익숙해져. 익숙해지는 건 좋은데 익숙해질 게 따로 있지. 우리 일은 그러면 안 되잖아.” (채송화)

 

수술방에서 레지던트들에게 군기를 바짝 잡았던 채송화는 휴식 시간엔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생(生)과 사(死)가 치열하게 오가는 병원에서 의사이자 교수로 성실하게 책임을 다하면서 20년 된 찐 우정까지 차곡차곡 챙기며 열심히 사는 능력자들 5인방을 둘러싼 스토리!

요즘 공중파나 케이블이나 여기 저기 도배하고 있는 자극적인 막장~극단적인 폭력 레시피 하나 없이 심심하게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참 편안하게 힐링이 되면서도 훈훈하게 기운나게 하는 힘이 있어서 좋다!!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사악한 바이러스 코로나19에 잔혹한 사이버 성범죄까지 범벅이 된 독한 세상에 지치고 무기력해진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위로와 격려가 있는 드라마라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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