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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중부 지역 장마가 지난 624일부터 시작돼 811일 현재 49일째 계속되면서 역대 최장기간 기록을 세웠다.

 

올해 장마가 유독 길고 늦게까지 이어진 계기는 기후변화로 인한 북극의 이상고온 현상이다. 이상고온으로 인해 제트기류(상층의 강한 바람띠)의 흐름이 약해지면서 북극의 한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남하했다. 여기에 더불어 우랄산맥과 중국 북동부에 형성된 2개의 블로킹(고위도 지역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면서 주변 대기의 흐름을 막는 온난 고기압)에 의해 고위도의 찬 공기가 중위도에 계속 공급되면서 보통 때라면 지금쯤 북쪽으로 확장해야 할 북태평양 고기압이 찬 공기에 막혀 정체 전선이 만들어졌다. 이 정체 전선이 한반도 위에 계속 머물면서 예년보다 강하고 많은 비를 뿌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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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33728

 

기상청은 지난 1월 초 발표한 국내 기상 현상 분석을 통해 12월 전국의 평균 기온이 전반적으로 따뜻한 남서기류가 자주 유입되며 평년 (1~2도)보다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았다고 밝혔다.

 

원래 지구온난화로 여름엔 폭염, 겨울엔 한파가 번갈아 한반도를 몰아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막상 올 겨울은 ‘추위가 실종됐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포근한 날씨가 계속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포근한 겨울의 원인은 12월 중순 이후 시베리아 부근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북쪽 찬 공기를 몰고 오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강도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 내외로 높아 한반도 남동쪽에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이 강도를 유지하며 북쪽 찬 공기가 한반도로 깊숙이 내려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 덕분이다.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내려진 한파 특보(한랭한 공기가 유입돼 특정 지역에서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는 현상)는 5차례에 불과했는데 12월 초인 4일 22시 기준 경기도 양주·포천·연천에 한파주의보가, 12월 5일 22시 기준 경기도 가평·양평·파주·동두천 일대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12월 11일 23시와 12월 30일 22시로 2차례에 그쳤다.

 

그런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 겨울 이례적인 고온 현상에 대해 지구 온난화에 따른 거시적인 관점에서 분석해야 한다. 지구온난화는 단순히 지구 온도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전 지구 기후 변동성이 확대돼 양 극단의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 겨울 한반도의 경우 최근 몇 년간 발생했던 북극 고온 현상이 올해 사라졌기 때문에 한반도 추위에 지배적인 영향을 주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한파가 실종됐다.

 

북극의 온도가 올라가면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가 약해진다. 북극의 찬 공기와 중위도 지역의 따뜻한 공기 사이에 부는 바람인 ‘온도풍’을 흔히 제트기류라 하는데 제트기류는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 온도차가 커질수록 세지는 경향이 있다. 북극의 기온이 상승하면 온도 차이가 줄어 제트기류가 약해지며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동아시아 지역에 한파를 몰고 온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극단적인 기후 현상은 적도 지역이 더 빨리 가열되느냐, 북극이 더 빨리 가열되느냐에 따라 양상이 극단적으로 달라진다. 올해의 경우 적도 지역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굉장히 고온화하면서 한반도 겨울이 포근해졌다.”는 게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의 설명이다.

 

기상청은 올해 눈이 적게 내린 원인 또한 한반도 주변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으며 특히 약한 시베리아 고기압으로 인해 서해상에서 해수면과 대기의 온도차로 생기는 눈구름 발달이 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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