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내려가 아버지와 소주 한 잔을 기울였다. 이제 70대가 되어 몸이 조금씩 고장이 난다는 아버지에게 청춘이 그립지 않으시냐고 물었다. 아버지의 대답은 의외였다.

 

“청춘이 부러운가 보구나. 그런데 청춘을 마냥 멋지게만 볼 수 있을까? 모두들 청춘이 가장 좋을 때라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그 시간을 건너는 젊은이들에게는 캄캄한 어둠일 수 있거든. 청춘을 그저 멋지고 낭만적으로 바라보기만 해서는 안 돼.”

“물론 젊음이란 좋은 거지. 내 말은 청춘이 좋다는 말로 젊은이들의 어려움까지 가볍게 치부해 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야. 그리고 늙어간다는 건 나쁜 게 아니란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성장해 가거든. 많은 경험 속에서 실패와 좌절을 겪으며 얻는 작은 깨달음이 있어. 그것들이 모여 조금씩 삶의 지혜가 생기는 거지. 하지만 청춘의 시기에는 그런 경험이 쌓이기 전이니 막막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건 당연하단다.”

 

그러고는 아버지의 말이 내 마음을 쿡, 찔렀다.

 

“삶의 의미를 찾으렴. 그 의미를 몰랐던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을 거야. 그러니, 네 삶의 의미를 찾으렴.”

“솔직히 청춘이 안 부럽다면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젊은이들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듯이 나도 내가 깨달은 삶의 의미를 토양 삼아 또 다른 의미를 찾아가는 거지. 그게 삶이란다.”

--전승환의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중에서!!

 

(^-^)거의 모든 면에서 최악의 어려움을 마주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코로나 시대의 청춘들은 얼마나 막막하고 어려울지……(ㅠ.ㅠ)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경험의 지혜를 쌓을 기회마저 강제로 차단당하기 일쑤인 지금 시대 청춘들에게 유난히 더 가혹하지 싶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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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환 작가 베스트 [전2권] :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나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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