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똑같이 행동하고 싶어 하거나 행동하게 되는 상태를 일컬어 심리학 용어로 ‘감정 전염(emotional contagion)’이라고 한다. 사회 현상으로서의 감정 전염은 중립적이며, 상황에 따라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발휘된다.

 

IMF 시절 금 모으기 운동은 긍정적인 경우이다. 국민들은 무너진 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가진 금붙이를 기꺼이 내놓았고, 석 달 동안 모인 금이 무려 22억 달러에 달했다. 이 행동은 나라 사랑의 마음에 기초한 것이지만 때로는 감정 전염 현상의 차원에서 해석되기도 한다.

 

반면, 미군들이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에서 벌인 인권 유린은 감정 전염의 나쁜 경우에 해당한다. 미군들은 포로들을 탑처럼 쌓거나 짐승처럼 목줄을 매고 끌고 다니는 등 신체적, 정신적으로 학대했다. 게다가 포로들을 학대하면서 웃고 떠드는 사진과 영상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경악했다. 하지만, 그들은 사이코패스처럼 정신적인 문제가 있거나 잔인성이 남달랐던 사람들이 아니었다.

 

책 [타인의 영향력]의 저자 마이클 본드가 말했다.

“우리는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주도한다고 여기지만 대개는 정반대다. 우리가 놓인 상황, 특히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짐작보다 더 많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한다. (중략) 타인은 우리의 심리 상태, 곧 기분과 정서의 변화에 영향을 준다. 나아가 우리의 도덕관, 곧 선한 행동을 할지 악한 행동을 할지 결정하는 데도 영향을 끼친다.”

--장대은의 [새벽에 읽는 유대인 인생 특강] 중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살기 좋은 세상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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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한 대학의 학생이 미화원 아주머니를 돕기 위해 도서관에 설치된 정수기 옆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메모지를 붙였습니다.

 

“안녕하세요. 2열을 자주 이용하는 늙은 고시생입니다. ㅠ 다름 아니라 어머님이 정수기 물받이통 비우실 때 일일이 종이컵을 손으로 건져내셔야 해서 많은 불편을 겪고 계십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종이컵은 쓰레기통에 넣어주세요(통 자체도 물이 차면 엄청 무거움 ㅠ-ㅠ)! 부탁드릴게요! ^-^ - 法돌이”

 

미화원 아주머니를 ‘어머님’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렇고, ‘번거로우시겠지만 종이컵은 쓰레기통에 넣어주세요! 부탁드릴게요! ^-^’라고 부드럽고 친절하게 부탁한 모습도 너무 멋지지 않나요?

 

이 메모를 읽은 미화원 아주머니도 법대 학생이 쓴 메모지 옆에 메모지를 붙여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법 공부하는 학생님 전(前). 이 미화원 아주머니를 친어머니처럼 생각해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한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동안 종이컵이 물통에 많이 있었는데 이 글을 쓴 뒤에 거의 100% 가까운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남자 화장실 맡은 아줌마 올림.”

 

정말 훈훈하지 않나요? 테레사 수녀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위대한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작은 일을 위대한 사랑으로 만들 수는 있습니다.” 친절한 배려와 미소 한 번으로도 우리는 얼마든지 베푸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복도에서 마주친 아주머니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반갑게 인사합니다. 여러분이 반갑게 인사하면 아주머니는 여러분에게 의미있는 존재로 인정받아 기분이 좋아질 테고, 집에 돌아가 가족에게도 미소를 보여줄 겁니다. 그러면 대뇌에 있는 거울신경세포의 작용으로 가족의 표정 역시 달라지겠죠? 가족의 표정이 달라지면 그들이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도 달라집니다. 그러면 세상이 조금씩 밝은 쪽으로 변화되지 않을까요?

 

다음은 존 버거의 시 <그걸 바꿔봐>입니다.

 

“목줄이 너무 짧아?

길게 늘이면 되잖아!

그러면 개는 그늘에 들어갈 수 있을 테고

그늘에 드러누우면 짖기를 멈추겠지.

그렇게 조용해지면

엄마는

거실에 새장을 걸어놓고 싶었다는 게 기억날 거야.

카나리아가 노래를 불러주면

엄마는 다림질을 더 많이 할 수 있을 테고

새로 다린 셔츠를 입고 출근하는 아빠는

어깨가 조금 덜 쑤시겠지.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아빠는 예전처럼

10대인 누나와 TV를 보며 농담을 할 거야.

그러면 누나는

큰맘 먹고 한 번만

남자친구를 다음 저녁 식사에 데려와 보자고

결심할지도 몰라.

아빠는 저녁 식사를 함께한 그 젊은 친구에게

언제 낚시나 한 번 같이 가자고 하시겠지.

그냥 줄을 길게 늘여보는 거야.

누가 알겠니?

하나를 바로잡으면

다른 변화가 천 개쯤 이어질 거야.”

---심리학자 이민규의 [지치지 않는 힘] 중에서!!

 

(^-^)크거나 거창하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작은 배려와 친절이 우리 삶과 세상을 조금씩 더 밝게 변화시키는 디딤돌이 된다. 선한 영향력의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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