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47년 전 바로 위 언니가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슬퍼할 겨를도 없이 한 달 뒤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났고 나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목표했던 의대에 들어갔지만 갑자기 모든 것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누구보다 나의 입학을 축하해 줄 언니는 곁에 없었고, 나 혼자 덩그러니 남았다는 사실이 나를 못 견디게 만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나는 언니가 죽고 난 뒤 버텨야 한다는 생각에 슬픔마저 꾹꾹 억누르고 있었는데 대학 진학 후에 그 슬픔이 터져 버린 것이었다. 뒤늦은 애도를 하며 시작된 방황은 멈출 줄을 몰랐다.

 

꿈 많던 언니를 순식간에 데려가 버리는 세상인데 내가 열심히 산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었다. 모든 것이 부질없다는 생각에 방황을 거듭하고 있던 어느 날 사촌 오빠가 다가왔다.

혜남아, 인생에 최선만 있는 건 아니야. 최선이 안 되면 차선이 있고, 차선이 안 되면 차차선도 있는 법이거든. 그래서 끝까지 가 봐야 하는 게 인생이야.

 

언니와 꿈꾸던 미래가 닫힌 순간 나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무수히 많은 길이 있으니 여기서 인생이 끝났다고 단정 짓지 말라는 것이었다.

 

당시 그 의미를 정확하게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 말은 나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다. 어쨌든 아직 끝은 아니니까 나는 또 다시 살아 봐야 하는 것이었다.

 

어차피 살아야 할 인생이라면 잘 살고 싶었다. 그래서 의대에서 예과와 본과를 거치는 6년 동안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다. 인턴 과정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다. 그러다 보니 나는 당연히 대학병원에 남을 거라고 생각했다. 대학병원에서 전문의를 따고 대학교수가 되는 미래를 당연하게 꿈꾼 것이다.

 

그런데 나 대신 다른 사람이 레지던트로 뽑히면서 나는 대학병원을 나가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그동안 뭐든 잘한다는 칭찬만 듣다 보니 내가 잘난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별 볼 일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실망감과 절망감은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었다.

 

대학병원 대신 국립정신병원(현 국립정신건강센터)을 선택한 뒤 그곳을 둘러보고 나오는데 툭하고 눈물이 떨어졌다.

 

하지만 정말 인생은 살아 보기 전에는 모르는 것이었다. 국립정신병원에서 레지던트로 3년을 보내면서, 생각지 못한 다양한 경험을 했다. 정신 치료법으로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사이코드라마, 예술 치료, 정신분석을 골고루 접하게 된 것이다.

 

대학병원에 남았다면 결코 해보지 못했을 소중한 경험들이었다. 특히나 그때만 해도 사이코드라마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보니, 내가 사이코드라마를 치료법으로 사용한 것이 사람들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뿐 아니었다. 나중에는 레지던트들을 지도 감독하는 일을 하며 내가 더 많이 배웠다. 남에게 가르치는 수준이 되려면 끊임없이 연구 논문들과 각종 사례를 공부해야 했기 때문이다.

 

차선으로 선택한 국립정신병원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내가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앞으로 정말 하고 싶은 건 뭔지도 알게 되었다. 만약 대학병원에 남았다면 주어진 길에 맞춰 가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최선이 아닌 차선의 길에서 더 많은 가능성을 발견했고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은 꼭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길이 있을 수도 있는데 원하는 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실패했다고 단정 짓는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의 문이 닫힌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게다가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니 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가 전혀 없다.

 

사촌 오빠의 말처럼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 있는 법이고, 차선이 아니면 차차선이 있는 법이니까. 그리고 나처럼 차선의 길에서 미처 생각지 못한 더 큰 가능성을 발견할 수도 있다. 정말이지 가 보지 않으면 모르는 게 인생이고, 끝까지 가 봐야 아는 게 인생이다.

--김혜남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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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와의 소통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지극히 기본적이고 안전한 기술 하나면 충분하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또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막상 활용하지 못하고 잊어버리는 그 소통의 기술! 바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는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그와의 상호작용에 집중하는 것이다.

 

뛰어난 소통가는 상대가 누구든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며, 대화가 끊어지는 상황이 닥치더라도 주도적으로 화제를 전환하는 노련함을 보인다.

 

상대가 자신에게 기꺼이 마음을 터놓길 원한다면 존중받는다고 느끼게끔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상대와 본격적으로 대화를 나누기에 앞서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바꾸고 호주머니나 가방에 넣어둔다면 상대는 당신이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여길 것이다.

 

또한 상대가 이야기를 할 때 몸을 살짝 앞으로 기울인다면 상대는 이를 경청의 제스처로 받아들일 것이다.

 

소통을 잘하는 사람에게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바로 각종 경험과 논점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 강한 호기심, 그리고 보디랭귀지를 포함한 풍부한 언어 구사력과 표정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이 대화 과정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보일 수 있는 이유는 단순히 인내심이 뛰어나서 혹은 예의가 발라서가 아니라, 바로 이러한 특징들 때문이다.

 

사람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열린 마음으로 상대의 말에 반응을 아끼지 않는다면 당신도 얼마든지 매력 넘치는 대화 상대가 될 수 있다!

 

관심을 받기 위해 애쓰며 보내는 2년보다 남에게 관심을 가지며 보내는 두 달 동안 훨씬 더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다.’ (by 데일 카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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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높은 계단을 오를 때 저 위를 보고 가면 못 올라간다는 말이 있다. 분명 많이 올라왔는데 계단 끝까지 가려면 아직도 멀었다는 사실에 절망하여 주저앉게 되기 때문이다. 주저앉아 언제쯤 저 끝까지 갈 수 있을까 생각하다 아예 올라가기를 포기하게도 된다.

 

그러나 도저히 못 갈 것 같은 순간에도 발을 쳐다보며 한 발짝 떼는 것은 언제든 가능하다. 그리고 계단 끝을 보며 올라갈 때는 힘들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고 올라가는 일 자체가 고통스러운데, 신기하게도 발을 쳐다보고 한 발짝을 떼는 데 집중하면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온 신경이 그저 한 발짝을 내딛는 데만 집중되기 때문이다.

 

선생님, 한 발짝을 떼는 것은 쉽죠. 그런데 만약에 그 길이 아니면 어떡하죠? 잘못된 길인 줄 모르고 한 발짝 열심히 갔는데 낭떠러지에 도착하면 어떡하느냐고요.”

 

이 길이 맞을까 저 길이 맞을까,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어떤 길로 가는 게 맞을지는 모르지만 걸어간 길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나의 몫이다. 배우자를 찾는다고 했을 때 그가 나와 맞을지는 누구도 모르는 거다. 연애할 때는 괜찮았는데 막상 결혼하고 보니 안 맞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배우자를 내 남편 혹은 내 아내로 만들어 가는 건 내 몫이다. 물론 선택한 길이 틀릴 수도 있고, 최선을 다했는데도 낭떠러지에 도착할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두려워 한 발짝도 떼지 않으면 영영 아무 데도 못 가게 된다.

 

그리고 내 경험상 틀린 길은 없었다. 실패를 하더라도 실패로부터 무언가를 배우면 그것은 더 이상 실패가 아니었고, 길을 잘못 들었다 싶어도 나중에 보면 그 길에서 내가 미처 몰랐던 것들을 배움으로써 내 삶이 더 풍요로워졌다.

 

때론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인생 때문에 화가 난 적도 있지만 분노의 힘이 나를 살게 한 적도 있다. 그러므로 가장 빠른 직선 코스로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만 버린다면 한 발짝을 떼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질 이유는 없다. 남보다 빨리 목적지에 도착해봐야 그 기쁨을 같이 나눌 사람이 없다면 오히려 그게 더 슬픈 일이다.

 

그러니 어떤 순간에도 삶을 포기하지 말고 용기 내어 일단 한 발짝만 내디뎌 보라. 당신이 누구든, 어떤 상황에 있든 한 발짝을 내디딘 순간 알게 될 것이다. 용기 내기를 참 잘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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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 그러니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아라!”30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해 온 김혜남이 벌써 마흔이 된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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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교의 입학 지원 사이트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다.

본교는 서로가 서로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인재, 교수에게도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인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수에게도 가르침을 줄 수 있는 학생이라니! 내가 뭘 잘못 알고 있는 게 아니냐고? 아니다. 게다가 나는 학교 측이 밝힌 가치관에 적극 동조하는 바다. 인간은 누구나 타인과의 교류와 소통을 통해 배우고, 나눔을 통해 서로를 가르칠 수 있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물론 나이나 지위, 직함, 배움과 경험 정도 등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장이나 부모, 스승도 얼마든지 직원과 아이, 그리고 제자에게서 배울 수 있다. 배우려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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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나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는 완벽주의자들은 사는 재미를 모른다. 매일같이 높은 목표를 세워 놓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오늘을 다 바치기 때문이다. 목표를 이루지도 못했는데 도중에 삶을 즐긴다는 건 그들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놀고 싶지만 내일 볼 시험을 걱정하느라 놀 수 없는 학생처럼 말이다.

 

문제는 완벽주의자들에게는 매일이 시험이라는 데 있다. 심지어 그들은 매일 100점을 맞고 싶어 한다. 그들에게 아이고, 실수 할 수도 있지 뭘 그래요?’라고 말하는 건 실례다.

 

그래서 그들은 실수하지 않기 위해 완벽한 준비를 꿈꾼다. 대학교 입학 전에 대학교에서 필요한 모든 것들을 준비하고, 취업 전에 회사에서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다 준비하고, 엄마가 되기 전에 엄마 될 준비를 마치고 싶어 한다. 결혼하려면 아파트가 마련되어 있어야 하고, 경제적 능력이 없이는 애를 낳아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이 이럴 땐 어떡하지?’, ‘저럴 땐 어떡하지?’ 하면서 경우의 수를 따져 볼수록 준비 목록은 더 늘어나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느라 결국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한다.

 

계속 준비만 하다가 인생을 다 보내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한다. 내일 당장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그 모든 위험성을 예측하고 예방해 놓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운전면허 필기시험은 60점 이상이면 통과인데, 하나라도 틀리면 안 된다는 강박에 시달리며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과 ‘60점만 넘으면 되지 뭐하는 사람의 준비 과정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60점만 넘으면 똑같이 필기시험을 통과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굳이 하나라도 틀리면 큰일이 날 것처럼 불안에 떨면서 시험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 어쨌든 60점만 넘으면 되는 것 아닌가.

 

인생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준비해도 완벽한 준비란 있을 수 없다. 회사가 원하는 스펙을 다 채우려다 보면 서른을 훌쩍 넘겨도 취업하기가 어렵고, 꼭 내 집 마련을 한 뒤에 결혼하려면 언제 결혼할 수 있을지 까마득하게만 느껴진다.

 

그러니 더 이상 완벽한 때를 기다리지 말고, 60퍼센트만 채워졌다고 생각되면 길을 나서 보라.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나는 평생 생의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헤맸다. 그러나 인생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 순간이었다.”

 

그래서 나는 완벽한 때를 기다리지 않는다. 내 삶에는 늘 빈 구석이 많았고, 그 빈 구석을 채우는 재미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테니까. 나는 가고 싶은 길을 갈 것이다. 준비가 좀 덜 되어 있으면 어떤가. 가면서 채우면 되고 그 모든 순간이 결정적 순간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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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사람의 표정을 자기 자신이 아닌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정의한다. 사람이 혼자 있을 때는 별다른 표정을 짓지 않지만 누군가와 교류하기 시작하면 곧바로 다양한 표정을 드러낸다면서 말이다.

 

그렇다. 사람은 누구나 타인과 상호 교류를 할 때면 그것이 그저 눈빛을 주고받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일련의 비언어적 신호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이러한 소통이 시작되었을 때 더욱 분명하게 이미지화된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잘 상대를 관찰하고 그에 맞는 반응을 보일 줄 안다. 다년간의 사회 경험으로 이미 많은 관계의 규칙들을 자연스럽게 내재화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금만 더 디테일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객관적으로 상황을 인지하고, 더 나아가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

 

예컨대 나는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 상대의 몸과 머리의 경사도를 주의 깊게 살핀다. 상대가 나한테 호감을 지니고 있는 경우 나를 향해 몸을 기울이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눌 때 서로를 향해 몸을 기울여 대칭적인 구조를 형성한다. 다시 말해서 대화 당사자의 몸의 기울기가 비대칭을 이루고 있다면 일방적인 소통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그래서 나는 회의를 하거나 모임에 참가할 때 상대의 몸짓언어를 유심히 살피는 편이다. 상대가 팔짱을 낀 채 몸을 뒤로 기댔다면 예어컨 바람이 너무 세기 때문인지, 아니면 방금 내가 한 말이 상대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인지를 생각하는 식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미루어보면 몸의 기울기 변화가 표정의 변화보다도 더 정확한 메시지를 반영하고 있었다.

 

요컨대 내가 상대방 몸의 기울기에까지 신경을 쓰는 이유는 상대에게 잘 보여 연줄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를 소통의 온도계로 삼아 원활한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약간만 주의를 기울이면 소통 중에 발생한 문제를 알아차려 이를 이성적으로 분석하고, 즉각 오해를 해소할 여지가 생기는데 어찌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게다가 몸의 기울기 변화를 관찰하는 일은 결코 어렵지 않다. 그저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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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마흔세 살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벌써 22년이 흘렀다. 그동안 나는 병마와 싸우면서 책을 열 권쯤 썼고 그중에 운좋게 베스트셀러가 된 책들이 있다 보니 가끔 내 책을 읽었다는 독자를 만날 때가 있다.

 

올해 초 강화도에 갔을 때도 그랬다. 친구들과 아담한 카페에 들어가 수다를 떨고 있는데 저쪽에 앉아 있던 한 여자가 자꾸 나를 쳐다보았다. 뭔가 망설이는 듯 보이던 그녀는 잠시 후 내게로 다가와 말했다.

 

김혜남 선생님 맞으시죠?”

, 그런데요.”

제가 선생님 책을 계속 읽어 왔는데요. 작년에 더 이상 책을 못 쓸 것 같다고 말씀하신 걸 봤어요. 괜찮으세요?”

 

뜻밖의 인사에 놀라는 것도 잠시, 그녀의 진심 어린 말과 표정 속에 담긴 마음이 읽혀져 울컥했다. 낯선 카페에서 독자를 만난 것도 신기한데 그녀가 나의 안부를 걱정해 주는 것이 너무나 고마웠기 때문이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출판사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2015년에 펴낸 책이 10만 부 판매를 넘어서서 스페셜 에디션을 펴내고 싶다는 연락이었다. 시간이 흘러 잊고 있었는데 그렇게나 많은 독자들이 내 책을 읽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놀랍고 신기했다.

 

미안하고 고마움을 담아 책을 정리하면서 정신분석의 선구자인 프로이트가 말한 정상의 기준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의 기준에 따르면 사람이 약간의 히스테리, 약간의 편집증, 약간의 강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즉 세상에 문제 없는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의 문제는 다 가지고 있다. 그러니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부정할 필요가 없다.

 

나도 마찬가지다. 오랫동안 병마와 싸워 오다 보니 가끔은 아무나 붙잡고 푸념을 늘어놓고 싶을 때가 있고, 고통을 참을 수 없어서 소리를 지르고 싶을 때도 있다. 후회할 걸 뻔히 알면서도 타인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할 때도 있다. 늘 평정심을 잃지 않고 사람들에게 유쾌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는 것이다.

 

명색이 정신분석 전문의로 30년 넘게 일해 오며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해 온 사람으로서 이처럼 못난 모습을 보이게 될 때마다 부끄럽기 그지없지만 나는 그런 나를 용서하기로 했다. 하루를 돌아보고 반성하면서 내일부터는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하는 나 자신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자신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으며 늘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그것을 고치고 싶어 하는 당신은 지극히 건강하다, 잘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반성하며 내일은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당신은 어떻게든 성장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더 이상 스스로를 닦달하지 말고, 매사에 너무 심각하지 말고, 너무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지금껏 열심히 살아온 당신은 충분히 즐겁게 살 자격이 있다.

 

그리고 나는 그런 당신을 늘 응원할 것이다. 하루하루 잘 버텨내고 있지만 가끔은 힘들고 외로운 당신에게 내 이야기가 조그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나의 안부를 걱정해주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모두 고맙습니다.”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불행이 닥쳐올 때가 있다. 그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그 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내가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달려 있다. 똑같은 12년이라도 그 결과가 확실히 다른 것처럼 말이다. 그것이 내가 20012월에 파킨슨 병 진단을 받고 깨달은 삶의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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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는 뛰어난 관찰 능력을 타고났다. 그리고 이 능력은 우리가 상대를 자유롭게 엿볼 수 있을 때특히 빛을 발한다. , 당장 소통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없을 때 상대를 좀 더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인간의 관찰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는 한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입증되었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타인의 첫 인상을 결정짓는 데 필요한 시간은 단 6초였다.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여러 감각 기관의 정보를 종합한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어떤 인물 또는 사물에 발동되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촉에도 나름의 근거가 있는 셈이다.

 

이는 사람들에게 정보로 활용할 만한 여러 신호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먼저 주목한 신호는 바로 옷차림이다. 옷차림은 대개 한 사람의 사회적 지위나 직업 등을 암시해 우리가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을 형성하는 데 매우 비합리적인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우리의 행동에까지 잠재적 영향을 준다.

 

의사가 환자와 이야기를 나눌 때 청진기를 목에 걸고 있으면 청진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환자가 의사의 말을 더 잘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실험 결과도 옷차림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의 자신이 아닌, 당신이 되고 싶은 자신에 걸맞게 옷을 입어라라는 말에는 확실히 일리가 있다. 옷차림이 나를 대하는 타인의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는데, 자신이 대접받고 싶은 대로 옷을 입어야 하지 않겠는가!

 

다음으로 우리가 주목한 신호는 걸음걸이다. 걸음걸이는 몸의 표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상당히 풍성한 신호를 내포한다. 즐거울 땐 경쾌해지고, 긴장했을 땐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떨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들인 청년들에게 자신감을 키우고 싶다면 가장 먼저 구부정한 어깨를 펴고 활기차게 걷는 연습부터 하라고 조언한다. 너무 빠르지도 또 느리지도 않게 적당한 속도로 걷는 연습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고, 좋은 인상은 결국 자신감을 높이는 데 작은 발판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주목한 신호는 행동의 자연스러움인데, 이 신호에는 원거리 관찰이 가능하고 꾸며내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미국 경찰 측의 연구 결과, 강도나 폭력 범죄자 대부분이 직감적으로 어딘가 행동이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사람을 골라 범죄 대상으로 삼았다고 한다. 이는 행동의 자연스러움이 얼마나 중요한 신호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입 밖으로 내지 않은 말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다.” (by 피터 드러커)

 

--류쉬안의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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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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