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는 일상에선 물론이고 일할 때와 공식석상에서도 줄곧 검은색 터틀넥과 청바지만 입고 다녔다. 우주에 흔적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던 그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에만 집중했다.

 

페이스북의 창업주 & CEO인 마크 주커버그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의 옷장에는 회색 티셔츠만 20벌이 나란히 걸려 있다. 주커버그는 “뭘 입을지, 아침에 뭘 먹을지 등에 대한 사소한 의사결정들이 피로를 쌓이게 하고 에너지를 소모시킨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도 단벌 신사였다. 8년 재임기간 동안 똑같은 턱시도와 신발을 걸쳤다는 사실이 부인인 미셸에 의해 한 행사장에서 밝혀지면서 화제가 됐다.

 

흥미로운 점은 이 사람들을 초라하다고 생각하기보단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나는 그 이유로 겉으로 드러난 생각과 태도가 옷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을 진정으로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많고, 화려하고, 유행 타는 옷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옷의 개수가 아닌 내면의 성장을 쌓아야 하는 이유다.

 

유행 따라 빠르게 생산되고 저가에 유통되는 ‘패스트 패션’의 대중화에 따라 우리는 점점 옷을 패스트 푸드나 일회용품처럼 대한다. 오래 입을 수 있는 ‘좋은 옷’이 아니라 그저 ‘잠깐 좋아 보이는 옷’을 사기에 옷장은 몇 번 입고 방치되는 옷들로 가득 찬 창고가 돼 아무리 사도 입을 옷이 없다.

 

패스트 패션의 문제는 단지 지나친 소유에서 그치지 않고, 자원이 낭비되고 생산 유통 폐기 과정에서 환경이 오염된다. 다행히도 몇 년 전부터는 패스트 패션에 대한 저항으로 전 세계적으로 옷을 줄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남길 옷의 기준은 언젠가 입을 옷이 아닌 현재 활용하는 옷이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편하고 자주 입는 옷으로, 덧붙여 본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고, 언제 어디서나 입을 수 있으며, 어떤 옷에나 잘 어울리는 조건의 옷을 남기면 최소한으로도 부족함 없이 입을 수 있다. 유행에 민감한 옷보단 단순한 형태의 기본 아이템을 70퍼센트 정도 구성하면 효과적이다.

 

같은 계절이 두 번이나 지나도 걸치지 않은 옷은 비우자. ‘살 빠지면~유행이 돌아오면 입을 거야.’는 소용없다. 그때는 분명 장롱에 있는 옷보다 시중에 나온 더 예쁜 옷을 입고 싶을 테니 말이다.

--탁진현의 [가장 단순한 것의 힘]중에서!!

 

(^-^)잘 알면서도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비움’...(@.@)

옷 뿐만 아니라 물건에 대한 보여주기식 집착과 욕망이 맥시멈임을 새삼 깨닫게 되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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