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추전국시대 말년에 사광이라는 유명한 악사가 있었다. 사광은 앞을 보지 못했지만, 실력이 뛰어나 그가 악기를 연주하면 새가 입에 물고 있던 모이를 떨어뜨릴 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음악뿐만 아니라 정치, 군사, 외교 등 다양한 방면으로 지혜를 갖춘 인재였으니 진나라 왕 진평공은 사광의 재주를 아껴서 가까이 두고 스승이자 친구처럼 대했다.

 

어느 날 진평공이 이렇게 말했다.

“내 나이가 이제 일흔이 넘었으니, 배우고 싶어도 나이가 많아 너무 늦었구나.”

 

그러자, 이 말을 들은 사광이 답했다.

“날이 저물었으면 촛불을 켜면 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듣건대 소년이 배우는 것은 해 뜰 때의 별빛과 같고, 장년에 배우는 것은 한낮의 햇빛과 같으며, 노년에 배움은 촛불의 밝음과 같다고 했습니다. 촛불이 밝은데 어두움이 어찌 함께 하겠습니까?”

 

나이가 들어 무언가를 배우는 게 무슨 소용이냐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사광의 말대로 어둠 속에서 갑자기 켜진 촛불이 한 줄기 희망이 되는 것처럼, 공부는 남은 인생 길을 안내해 주는 고마운 등불이 될 수 있다.

 

하루 온종일 책을 읽고 공부하지 않아도 좋다. 매일 정해진 시간 동안 ‘오늘은 이걸 배웠지’ 정도면 된다.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성취감, 새로운 의미를 얻었다는 기쁨을 만끽하자. 공부를 하고 있다는 그 사실 자체를 축하하며 매일을 음미하자. 이렇게 공부가 인생의 축이 된다면 그 인생은 죽는 마지막 날까지 헛되지 않을 것이다.

--사이토 다카시의 [내가 공부하는 이유] 중에서!!

 

(^-^)좋은 사람, 좋은 인생을 위한 공부는 평생~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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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마이클 샌델이 쓴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며 화제가 됐었다. 이 책은 미국의 정치철학 교수인 마이클 샌델이 하버드 대학에서 학생들과 함께 정의와 평등과 같은 가치들을 실제 우리 생활에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토론한 내용을 담고 있다.

 

물론 '정의'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가치인 건 틀림없지만 사실 책으로는 인기가 없는 주제이다. 개인적인 불안이나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알려 주거나 사회생활을 할 때 유용한 팁을 담는 등 즉각적인 도움을 주는 책, 혹은 소설, 만화 등 재미가 중심이 되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게 현실이지, 철학이나 역사와 같은 묵직한 주제를 다룬 책은 잘 팔리지 않는다.

 

그런데 왜 갑자기 정의를 다룬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을까?

 

쉽게 답을 찾을 수 없는 굉장히 어려운 주제일지라도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철학적으로 깊이 사고하는 것에 대한 갈증과 동경이 우리 마음 속에 내재돼 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도덕과 정의가 갈수록 붕괴되어 가는 시대에서 인간답게,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을 찾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데, 이 책이 그러한 욕구를 시의적절하게 자극하고 터트렸기에 난해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정의란 무엇인가]를 구매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고 완벽하게 이해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해 봄으로써 근원적인 인식을 갖는 것 자체가 일상적인 생활의 틀 안에선 얻을 수 없었던 새로운 종류의 기쁨을 준다는 사실을 경험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독서였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 나는 이런 게 바로 호흡이 깊어지는 공부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에겐 분명 호흡이 깊어지는 공부, 마음과 머리를 자극하고 성장하게 하는 공부에 대한 갈증이 있다. 그 갈증을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은 분명히 달라진다. 짧은 호흡에 허덕이며 숨 고를 새도 없이 인생을 살지, 깊은 호흡으로 멀리 보며 단단한 인생을 살지는 이제 당신 선택에 달려있다.

 

(^-^)이번 주말엔 '단단한 인생'을 위한 의미있는 심층 독서 도전~~✐★

호흡이 깊어지는 공부 삼매경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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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 시절 ‘비교행동학’이란 학문을 처음 접했다. 비교행동학은 동물이 본능적으로 어떻게 행동하는지 행동 양식을 연구함으로써 인간을 포함한 자연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학문이다. 내가 한동안 이 학문에 심취해 비교행동학 책만 읽게 된 것은 오스트리아의 동물학자인 콘라트 로렌츠의 [공격 행위에 관하여]라는 책의 영향이 컸다.

 

로렌츠의 연구에 따르면 동물은 싸움이 붙어도 어느 정도 승부가 결정되고 상대가 배를 보이며 항복하면 공격을 멈췄다. 그런데 인간은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뒤에도 공격을 계속 하지 않던가. 이 책을 읽으며 동물의 세계와 본성에 대한 지식을 얻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이 무의미한 전쟁을 얼마나 많이 벌여 왔는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로렌츠가 이 책을 출판했을 당시에 주목 받았던 것 역시 오랜 전쟁으로 지쳐 있던 사람들에게 인간의 공격 충동과 전쟁에 대해 반성할 수 있는 계기를 던져 주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비교행동학 공부로 동물을 통해 나와 인간, 우리 사회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반성할 수 있었다.

 

공부는 자신의 내면에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과 같다. 어느 학자가 집필한 책을 읽으며 그 안에 담긴 지식과 세계관을 공부하게 되면, 나의 내면에 그 학자의 나무가 옮겨 심어진다. 만일 적극적으로 다양한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내면에 심어진 나무의 종류도 각양각색일 것이고 숲의 면적도 넓을 것이다. 반대로 공부를 게을리 했다면 숲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내면이 황량할 테다.

 

‘다양한 나무가 자라는 숲’을 가진 사람은 그 안에 괴테라는 나무도 가지를 뻗고 있고 도스토예프스키 나무, 플라톤 나무……등도 자라고 있을 것이고, 마르크스주의와 기독교가 함께 살 수도 있을 테다. 물론 그 사람의 전공이나 취향에 따라 숲의 기반이 되는 주종은 있겠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많이 자라 내면에 건강하고 생명력 넘치는 하나의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을 것이다.

 

내면에 다양한 나무가 자라는 숲을 키운 사람은 자신과 다른 생각도 진지하게 경청하고 ‘그런 생각도 있구나. 지금까지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나와는 다른 생각도 있구나.’하면서 자신을 더욱 확대하고 심화시키기 위한 공부의 기회로 받아들인다.

 

어떤 문제에 부딪쳤을 때 ‘만일 니체라면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라는 식으로 자기 내면 안에 있는 생각의 틀을 여러 개 꺼내 보면서 이리저리 비교해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노력한다.

 

한 분야의 전문가이면서도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다면 누구라도 이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지 않겠는가?

 

당신 내면의 숲에 나무가 없어서 황량하다면, 혹은 나무 종류가 너무 비슷 비슷하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전혀 상관없는 공부를 시작해보라. 다양한 종류의 씨앗을 많이 심을수록 좋다. 그렇게 많이 배우고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레 숲이 넓어져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당신 자신만의 숲!

--사이토 다카시의 [내가 공부하는 이유]중에서!!

 

(^-^)건강한 마음의 숲이 눈에 보이는 세상의 숲도 무럭무럭 키울 수 있다~♣

울창한 숲은 자연을 보호하고, 사람도 살리고,

초록별 지구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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