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비 오는 날, 로스엔젤레스에 사는 한 청년이 히치하이크를 해서 샌프란시스코에 가기를 원했다. 비를 맞으며 몇 시간을 기다려도 다른 도시로 가는 차들만 지나갈 뿐이었다.

 

마침내 청년은 신에게 기도했다. “하나님, 제발 샌프란시스코에 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간절한 기도를 들은 신은 근처를 지나는 차 한 대를 서둘러 청년 쪽으로 보냈다.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몬터레이 시까지 가는 차였다. 청년이 샌프란시스코에 간다는 말을 들은 운전자가 마침 잘되었다면서 몬터레이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하자 청년은 거절했다. 자신의 목적지는 샌프란시스코이지 도중의 몬터레이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몬터레이에서 샌프란시스코가 멀지 않으니 그곳에서 다른 차를 얻어 타면 된다고 설명해도 청년은 고개를 저었다.

 

운전자는 하는 수 없이 그를 빗속에 남겨두고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신도 어찌할 수 없는 일이었다.

 

우리는 곧바로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어떻게 길 끝의 아름다움에 도달할 수 있겠는가?

 

모든 작가들이 진정한 작가가 되기 전에 미완의 작품을 수없이 완성해야 하고, 모든 새가 우아하게 활공할 수 있기 전에 어설픈 날개를 파닥여야 하듯이.

--류시화의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중에서!!

 

(^-^)인생은 과정의 마라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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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두어를 사용하는 파키스탄과 인도 무슬림 문화권에서는 상대방에게 인사를 할 때 ‘캬 할 헤?’라고 묻는다.

 

‘너의 할이 어떠한가’라는 뜻이다.

 

이때의 ‘할’은 흔히 ‘상태’를 의미하지만, 본래는 ‘현재 가슴의 상태’를 가리킨다.

 

‘지금 너의 가슴은 어떤 상태인가?’라고 안부를 묻는 것이다.

 

얼마나 많이 벌고, 얼마나 일이 많고, 얼마나 넉넉한가를 묻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 존재가 다른 인간 존재에게 ‘지금 너의 가슴에 기쁨이 있는가? 너의 영혼에 생기가 있는가?’하는 물음이다.

--류시화의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중에서!!

 

(^-^)서로에게 아낌없이 친절한 매일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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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는 쓰러뜨리기도 하지만 다시 쳐서 일어나게도 한다.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고통은 추락이 아니라 재탄생의 순간이고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다. 가톨릭에서는 이 고통을 펠릭스 쿨파, ‘행운의 추락’이라고 표현한다. 상처가 구원으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한 수도승이 제자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 날이 어두워져 머물 곳을 찾던 그들은 경사진 들판 한가운데에서 오두막 한 채를 발견했다. 수도승과 제자가 하룻밤 잠자리를 청하자, 그 집 가장이 친절하게 안으로 맞아들여 신선한 우유로 만든 간단한 음식과 치즈를 대접했다. 가난하지만 너그러운 그들의 마음씨에 두 사람은 감동받았다.

 

이튿날 아침 수도승과 제자는 부부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길을 떠났다. 산모퉁이에 이르자 수도승이 제자에게 말했다.

“다시 돌아가서 암소를 절벽 아래로 밀어뜨려라.”

제자는 귀를 의심했다.

“저 가족은 암소에 의지해 겨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암소가 없으면 굶어 죽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수도승은 재차 지시했다.

“얼른 가서 내 말대로 하라.”

젊은 제자는 무거운 가슴을 안고 몰래 오두막으로 돌아갔다. 그 가족의 미래가 걱정되었으나, 지혜로운 스승의 명령을 무조건 따르기로 서약했기 때문에 암소를 절벽으로 데려가 밀어뜨릴 수밖에 없었다.

 

몇 년 후, 제자 혼자 전에 묵었던 그 오두막 부근을 지나게 되었다. 오두막이 있던 자리에 아름다운 집이 세워져 있고, 정성 들여 가꾼 밭과 화단이 집 주위를 에워싸고 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풍요와 행복이 넘쳤다.

 

제자가 문을 두드리자 소박하지만 품위있는 남자가 나왔다.

“전에 이곳에 살던 가족은 어떻게 되었나요? 그들이 굶어 죽게 되어 당신에게 이곳을 팔았나요?”

 

남자는 자기 가족이 그곳에서 줄곧 살아왔다고 말했다.

“우리에겐 여윈 암소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 암소에 의지해 겨우 굶지 않을 만큼 살아가고 있었죠. 그것말고는 다른 생계 수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암소가 집 뒤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만 했고, 새로운 기술들을 배워야만 했습니다. 버려진 밭에 약초를 심고 묘목들도 키웠습니다. 다른 길을 찾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 사건은 우리에게 최고의 행운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훨씬 의미 있게 살게 되었습니다.”

 

스승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구차하게 의존하는 것, 시도와 모험을 가로막는 것을 제거해야만 낡은 삶을 뒤엎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안전하게 살아가려고 마음먹는 순간 삶은 우리를 절벽으로 밀어뜨린다. 파도가 후려친다면, 그것은 새로운 삶을 살 때가 되었다는 메시지이다. 어떤 상실과 잃음도 괜히 온 게 아니다. ‘신은 구불구불한 글씨로 똑바르게 메시지를 적는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류시화의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중에서!!

 

(^-^)스스로 암소와 작별할 만큼 대범할 순 없더라도, 후려치는 파도에 순순히 무너지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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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알던 한 여성은 음식을 먹기 전에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하고 주문을 외웠다. 맛을 변화시키는 특별한 마살라(양념)를 뿌리듯 자못 진지해서 보는 사람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집에서 음식을 만들 때도 그 주문을 왼다고 했다. “그렇게 한다고 맛없는 음식이 정말로 맛있어지겠어?” 하고 묻자, “그럼요, 이건 강력한 만트라예요!” 하고 말했다.

 

어느새 나까지 전염이 되어 고구마를 삶으면서도 “호박고구마가 돼라, 호박고구마가 돼라!” 하고 주문을 외게 되었다. 그러면 평범한 고구마가 황금색 고구마로 변신하는 기분이 든다. 물론 자기최면이다. 하지만 맛은 본래 음식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뇌 속에 있다고 하지 않는가.

 

산스크리트어에서 ‘만트라’의 ‘만’은 ‘마음’을 의미하고, ‘트라’는 ‘도구’이다.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마음’ 도구이다. 특정한 음절이나 단어, 문장을 반복하면 강력한 파동이 생겨 마음이 초능력에 가까운 힘을 갖게 된다는 것이 만트라 원리이다.

 

자각하지 못해도 누구나 자신만의 만트라가 있어서 그것이 파동을 일으켜 홀로그램을 만들며, 그 홀로그램 속에서 우리는 삶을 만들어 나간다. 무의식 중에 어떤 단어와 문장을 습관적으로 반복한다면 당신은 만트라 명상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곰돌이 푸]에서 푸는 피글렛에게 “오늘은 무슨 날이야?”라고 묻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이야.”라고 스스로 대답한다. 푸가 즐겨 하는 매일매일의 주문이다.

 

자신에게 거는 마법의 주문, 당신의 인생 만트라는 무엇인가? 그 단어와 문장 안에서 긍정이 발효되고 있는가?

--류시화의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중에서!!

 

(^-^)아브라카다브라!!!

“오늘은 건강한 하루, 맛있는 하루,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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