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벌써 20년째다. 대리 시절에 만난 사회 친구들이다.

 

우리 관계가 이렇게 오래 지속된 이유는 무엇일까? 뚜렷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만나서 시대의 변화에 대해, 정치인들의 무능에 대해, 갑들의 횡포에 대해,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고달픔에 대해, 그리고 밥벌이의 서러움에 대해 성토하고 맞장구치며 쌓인 응어리를 풀어내곤 했다. 그렇게 점점 쪼그라드는 밥그릇과 노동의 쓸모에 대해 회의하고, 서로의 고만고만한 처지를 위로했다.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건 사실 위약(僞藥, 가짜 약)을 건네는 사치스런 행동이다. 어떤 위로도 상대방의 당면한 아픔이나 맞닥뜨린 문젯거리를 치유하고 해결해주진 못한다. 내가 불편하니까 편해지려고 하는 이기적인 행동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도 우리는 위로함으로써 우리의 관계를 확인하고, 위로받음으로써 나의 존재를 인정받게 된다.

--림태주의 [관계의물리학] 중에서!!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무사히!!” 서로의 등을 따뜻하게 토닥이며 해피투게더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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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물리학:림태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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