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와 이과가 통합되면서 다른 교과 동료 선생님들과 새로운 융합 교육 커리큘럼을 열정적으로 준비 중인 기간제 교사 그녀에게 동료 선생님이 냉정하게 충고하는가 하면, 진학 부장까지 나서서 입시에 도움이 안 돼서 학생 * 학부모 민원이 많다고 반대한다.

 

“솔직히 그냥 월급 따박따박 나오니……그냥 대충 학교 생활만 하면 되지……

오히려 소신있게 살면……나만 손해지……주변에 적들만 생기고...” (동료 선생님)

 

“차라리 그 시간에 임용고시 시험 준비나 하세요. 그게 훨씬 이득이에요.” (동료 선생님)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계속하자, 신기하게도 문과 이과 수업이 연결되고 한 맥락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수업을 들은 아이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지만, 여전히 수능 대비에 도움이 되는 수업이 중요하다는 반응 역시 계속됐다.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곤 한다. 힘들어하는 후배들을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선배는 자신의 빈 자리로 더욱 힘들어질 수도 있는 그들을 위해 뭔가 미리 준비를 실행한다.

 

선후배가 한 팀이 되어 일한다는 것. 게다가 서로에게 좋은 선후배가 돼서 한 팀으로 열심히 일하다가 헤어짐을 맞이한다는 것. 인생에 두고두고 영향을 미친다.

 

“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끝까지 할게요.”

 

기간제 교사 그녀는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지며 힘을 낸다.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함께 성장하는 삶 그 자체로 두고두고 따뜻한 울림과 감동과 격려와 응원의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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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신호위반하는 사람이 더 잘 사는 것 같은데 오히려...

암만 내가 열심히 해봐야 시험에 못 붙으면 아무도 날 인정해주지 않잖아요, 그쵸...”

 

열심히 하는 건 기본이다. 잘 해야 인정받는 세상이다.

 

입시 지옥에 시달리는 우리 아이들이나, 정교사 시험에 피말리는 기간제 교사 처지나 비정규직 차별에 설움 당하는 그들 모두에게 세상은 더 잘 해야 한다고, 갈수록 더 잘 해야 살아남고 인정받을 수 있다고 끝도 없이 치열한 경쟁 속으로 내몰고 있네.

 

저 한 번 안아주심 안 돼요? 6년동안 되게 힘들었는데...”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정말 좋은 어른이셨습니다. 제가 사고도 참 많이 쳤는데 그 분 덕분에 지금 제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더 높이 올라서기 위해 참고 버티고 바락바락 안간힘을 쓰면서 내가 사는 이 곳이 야생동물의 왕국 무림정글인지 인류 문명인지 심하게 헷갈리다가도 단 한 분의 휴머니즘을 통해 퍼뜩 정신줄을 붙잡게 된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 사람이 힘이 되고 사람이 살 맛이 나게 한다. 그 분은 선생님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이거다. 사람은 사람 덕분에 살고 힘을 얻을 수 있다. 중요한 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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