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니까 인사는 생략하고, 머쓱하니까 고개만 까딱하고, 진심은 상대에게 미루고, 무뚝뚝한 얼굴로 일관하는. 용건만 간단히 말하는 것이 일상이고, 누군가가 한 발 다가오면 기어이 한 발 뒤로 물러나는.
그게 너무 생활이 된 건지 하루는 지하철 창문에 비친 내 표정에 화들짝 놀랐다. 사람들이 평소에 이렇게나 딱딱한 내 표정을 마주하는 건가 싶었다.
그렇다고 무례한 건 아니잖아, 그렇다고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잖아, 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해보기도 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서울에서의 일상에 ‘진심’이라는 단어를 둘 자리는 없으니까.
하지만 로마의 그 까페를 나서면서는 내 마음이 좀 달라졌다. 아니, 달라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심이 아니라 인사였다. 상대를 기분 좋게 하는. 아니, 내 기분이 좋아지는.
그 인사 하나가 도대체 뭐가 어렵다고. 마을버스를 타면서 기사님에게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 기사님이 혹시라도 받아주면 나까지 덩달아 기분 좋은데 인사를 안 할 이유가 뭐가 있다고.
그 인사가 진심이 아닐 이유는 또 뭐가 있다고. 사람과 사람이 만났으니, 미소 1그램과 진심 1그램만 더 담아서 인사를 해보자는 다짐을 했다. 인사를 처음 배우는 두 살짜리 꼬마처럼, 서른아홉 살이 되어서야 겨우. 안녕하세요.
--김민철의 [하루의 취향] 중에서~!!
♣다시 월요일의 시작~^^
미소 1그램과 진심 1그램, 서로를 향한 따뜻한 응원의 마음 1그램, 세상 좋은 것들을 그렇게 1그램씩 더 담아서 오늘도 사람과 사람이 모여 함께 살맛 나는 세상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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