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고는 기본적으로 너는 틀렸다라는 뉘앙스를 품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틀렸더라도 막상 지적하면 그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할뿐더러 청개구리처럼 엇나가고 싶어 한다.

 

나도 충고를 들으면서 엇나가고 싶은 마음을 느꼈었다. 그러니까 내가 충고를 하지 않는 첫 번째 이유는 내가 충고를 들었을 때 싫었기 때문이다. 내가 싫은 건 남도 싫은 법이다.

 

그리고 아무리 충고를 해 줘도 그 충고가 들리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듣고 싶은 말만 듣고 결국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되어 있다. 그러니 충고는 웬만하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누군가 잘못된 길을 간다고 하면 충고를 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인지상정이다. 소중한 사람이 불을 향해 뛰어든다는데 왜 말리고 싶지 않겠는가.

 

예전에 누군가 물었다.

선생님, 후배 때문에 자꾸 화가 나요. 그 후배가 고민이 있다고 찾아와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 보니까 10년 전과 별로 달라진 게 없더라고요. 10년 전에도 비슷한 선택의 기로에 서서 저한테 조언을 해 달라고 왔었거든요. 세상에, 어떻게 10년 전에 했던 고민을 아직도 똑같이 하고 있을 수 있죠? 어쩌면 하나도 변한 게 없느냔 말이에요. 조금도 발전하지 않아서 놀랐고 너무 실망했어요.”

 

가만히 말을 듣고 있던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본인은 그때와 비교하면 많이 성장한 거 같아요?”

 

10년 전과 지금의 내가 달라져 있기를 바라는 것, 적어도 같은 문제를 놓고 똑같은 고민을 되풀이하는 게 아니라 더 현명하게 대처하고 싶은 것, 그것은 누구나 바라는 일이다.

 

하지만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 정신분석 치료의 과정이 그토록 오랜 시간과 반복 작업을 필요로 하는 이유도 인간이 자기 문제와 그 원인을 알았다고 해서 해묵은 문제를 곧바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서서히 한 매듭씩 풀어 가는 와중에 사람은 성장하고 변한다. 그래서 누가 봐도 잘못된 길을 가려는 사람을 보면 화가 날 수 있지만 화를 내는 것은 문제 해결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조언을 건넬 때는 상대방에게 이야기를 하되, 상대방이 내 말을 듣고 태도가 완전히 달라질 거라는 기대를 버리는 편이 낫다.

 

만약 내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려 들었다면 그게 정답일지라도 그들이 자기 것으로 소화하지 못하고 튕겨 내버렸을 것이다. 자기 스스로 얻은 답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누군가에게 충고를 하고 싶다면 그를 내 생각대로 통제할 수 있을 거라는 환상부터 버려야 한다. 어차피 그는 당신의 충고를 듣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그냥 가만히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난 후 조심스레 당신의 의견을 말해 주어라.

 

그리고 결정은 그에게 맡겨라. 그가 설령 잘못된 길을 선택하고, 나중에 후회할지언정 그것은 그의 몫일 뿐이다.

--김혜남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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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 YES24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 그러니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아라!”30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해 온 김혜남이 벌써 마흔이 된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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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투 두 리스트(To-Do List)를 작성하길 좋아한다.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은 해야 할 일들을 나열하는 행동 자체에 이미 어느 정도 진도를 나갔다 착각을 하고, 이로써 압박감의 해소와 함께 약간의 성취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성취감은 사람을 해이하게 만들어 오히려 본격적인 행동을 시작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그래서 일부 미루기 환자들은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기가 막히게 정리하지만 정작 그들이 하루 종일 한 일은 리스트 작성뿐인 경우가 허다하다.

 

투 두 리스트(To-Do List)를 작성할 때는 반드시 지켜야 할 중요한 원칙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3 법칙(The Rule of Three)’ 이다.

 

3 법칙이란 투 두 리스트 중, 매일 세 가지 항목을 골라 우선적으로 완료하는 방법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하루에 세 가지 이상의 일을 하려고 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어떤 일을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할까?

 

먼저 이메일 회신하기처럼 하기 쉬운 일을 선택해 이를 우선적으로 완료한다. 요점은 쉽고 간단한 일로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장기 계획에 포함되어 있는 일을 선택한다. 예컨대 연말 보고서 작성을 위한 준비 작업처럼 오늘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아니지만 매일 조금씩 진도를 나가면 도움 되는 일을 고르면 된다.

 

마지막으로 선택해야 할 것은 오늘 반드시 처리해야 할 일이다.

 

내가 이 방법을 추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의 의지력은 마치 근육과도 같기 때문이다. 근육을 만들려면 몸 풀기를 해야 하듯 의지력을 키우는 데는 마음의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고강도 훈련을 하면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커지고 제대로 된 운동 효과도 볼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한마디로 난도가 낮은 일을 완료하는 것으로 워밍업을 해줘야 착실히 다음 단계를 밟아갈 수 있다.

 

심리학 용어 중에 자이가르닉 효과(Zeigarnik Effect)’ 라는 말이 있다. 매듭지지 못한 일을 마음속에서 쉽게 지우지 못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바꿔 말하면 우리가 어떤 일을 미룰 때마다 사실은 그 일을 가슴에 담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니 쉽게 완료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 약간의 성취감을 얻는 동시에 스트레스를 줄여 계속 앞으로 나아갈 힘을 부여하라. 그런 다음 이 힘을 당장 급하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해야 할 일에 쏟아 어느 정도 진도를 뺀 후 오늘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처리하면 미루기 병을 잠재울 수 있다.

 

길고 긴 투 두 리스트(To-Do List)’에 압도당하지 않으려면 3 법칙을 활용한 취사선택으로 일에 우선순위를 매겨라.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다음 날 해야 할 세 가지 일을 나열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면 아침부터 그날의 할 일을 정하느라 고민하는 시간을 절약해 일 처리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류쉬안의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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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YES24

실생활 심리학으로 그와 그녀와 세상을 내 뜻대로 끌어오라심리학은 새로운 문을 열어 진정한 나 자신을 만나게 하고 발전시켜주는 열쇠다.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서 감정적으로 안정과 균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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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은 대학 진학을 원했기 때문에 매튜 아저씨와 마릴라 아줌마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스스로 결정한 것이다. 앤의 절친 다이애나는 대학 진학 대신 고향에 남기로 했다. 앤이 원했던 것은 독립된 직업이고, 다이애나가 원했던 것은 결혼이었다.

 

중고등학교나 대학 강연을 가면 꼭 나오는 단골 질문이 있다. ‘저는 연기를 하고 싶은데 부모님은 의대에 가길 원해요.’와 비슷한. 사실 이 질문의 카테고리에는 이상과 현실이 있다.

 

꿈과 현실, 그 중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나는 그런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우리네 삶이 두부를 자르듯 명확히 잘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살면서 어떤 종류의 고통을 참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순간,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좋은 글을 쓰겠다는 건 매일 원고지를 채우겠다는 의미이고, 작가가 된다는 것의 진짜 의미는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서 글을 써야 한다는 걸 뜻한다. 글을 쓰다 보니 생긴 손목터널증후군, 허리디스크, 좌골신경통을 직업병으로 달고 살아야 함이다. 물론 편집자의 원고 독촉 전화와 오타와 비문을 지적하는 독자들, 출판 계약이 뜻대로 되지 않아 생기는 굴욕과 궁핍한 생활을 견디는 것도 포함된다.

 

내가 아는 작가 중, 두 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진 작가는 셀 수 없이 많다. 전업 작가의 길은 멀고도 험해 작가이면서 마트 직원이거나, 경비원이거나, 학원 강사이며 방과 후 글짓기 선생님이 태반이다. 가수나 화가가 되겠다는 것 역시 끝없이 이어지는 연습과 가난해져도 꿈을 버리지 않겠다는 심정적 결단을 뜻함이다.

 

무엇을 원한다는 건 그것에 따른 고통도 함께 원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꿈을 이루기 위한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앤은 원하는 직업을 얻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사랑하는 아줌마, 아저씨와 정들었던 고향을 떠나는 슬픔을 겪을 것이다. 다이애나는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연애의 괴로움을 겪게 될 것이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선택할 때 망설이는 까닭은 그 결정으로 인해 지불해야 하는 몫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선택해야 한다. 그 선택의 결과가 지금의 우리이며,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스스로의 몫이다. 소설가 김훈이 말했다. “물고기가 낚시 바늘을 물지 않고 낚싯밥을 먹을 순 없다.”

 

모든 선택은 위험한 것이며, 그것이 선택의 본질이다.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이다.”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

--백영옥의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중에서!!

 

(^-^)스스로 선택한 만큼 스스로 책임지는 게 당연한 인생의 법칙! 선택도 책임도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지만, 우리는 모두 자기 인생의 캡틴!! 힘내자,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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