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때 바쁨과 전쟁을 치렀다. 져서 그의 노예로 살았다. 여행을 빼앗겼고 우정을 빼앗겼고 시를 빼앗겼다. 열심히 헛되게 살았다. 내게 없는 것을 얻으려고, 남들에게 인정받으려고 아등바등 살았다.

 

나중에 피로와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극심해졌을 때, 환자복을 입고 찬찬히 계산해보았다. 내게 없는 것을 얻기 위해 내가 갖다 바친 그 많은 나의 재산들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상대방 입장에 서 보는 일이 아닐까 싶다. 말로는 참 쉽지만 상대방의 상황에 처해보지 않고서 온전히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게 정말로 가능한 일일까 의문이 든다.

 

나는 나에게 사로잡혀 있었고, 누군가를 위한 그 작은 틈새 하나를 마련하지 못했다. 내 입장을 이해해주기 바라면서 나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지 않았다.

 

하나를 얻기는 어렵고 전부를 잃기는 쉽다. 관계를 쌓는 데는 오랜 시간이 들지만 허무는 데는 한순간이면 족하다.

 

그런 때가 있다. 사람을 잃기 좋은 때, 마음 하나면 충분했던 일인데 한없이 옹색해져 관계를 그르치는 때, 자신도 하지 못하는 역지사지를 타인에게 요구하고 있는 때, 아픈 후회의 씨앗을 생각 없이 심고 있는 때.

--림태주의 [관계의 물리학] 중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좋은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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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유니버스에 등장하는 빌런(슈퍼 악당)들을 상대하려면 녹색 거인 헐크의 어마어마한 괴력의 분노가 필요하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자제력을 잃고 분노를 일상화한다면 애꿎은 물건만 망가지고 인간관계가 틀어질 뿐이다.

 

그렇다면 치밀어 오르는 화를 효과적으로 가라앉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화가 나면 대뇌변연계에서 뇌간으로 신호가 전달돼 교감신경을 자극한다. 그 결과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류가 증가하며, 근육이 긴장되고,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온몸이 달아날 준비 혹은 싸울 준비태세로 돌입하게 된다. 정말로 싸우거나 달아날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든 이러한 생리적 압박을 덜어내야 한다.

 

나름의 효과적인 방법이 복식호흡이다. 숨을 깊게 들이쉰 다음 이를 천천히 내뱉는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횡경막 아래에 분포한 미주신경을 자극하게 되는데, 이것이 부교감 신경에 영향을 주어 흥분된 교감신경을 가라앉히고 심장박동을 원래대로 되돌려놓기 때문이다.

 

스스로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인적 없는 해변처럼 마음이 편해지는 곳에 있다는 상상을 해봐도 무방하다. 아침이슬이 내려앉은 산이나 숲에 있다고 상상해도 좋다! 냉정을 되찾을 때까지 그 기분을 온몸으로 느끼자.

 

마음의 안정을 찾아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되면 그땐 다시 생각해볼 차례다.

무슨 일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났지? 그럴 가치가 있는 일이었나?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어떨까?’

그러면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그렇게까지 화가 나지는 않을 수 있다.

 

불난 데 기름을 끼얹지 않으려면 불만을 표현하되 과한 행동으로 분노를 표출하진 말아야 한다. 분노는 결국 몸과 마음을 다치게 할 뿐이다.

--류쉬안의 [성숙한 어른이 갖춰야 할 좋은 심리 습관] 중에서!!

 

(^-^)분노 조절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부작용 또한 심각해지는 추세다. 코로나 19 예방에 가장 기본적 공공 매너인 마스크 착용 권유에 마구잡이로 폭력을 휘두른다거나, 약하고 어린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학대를 일삼는다거나, 전혀 일면식도 없는 무고한 타인들을 향한 묻지마 범죄가 포악해지는 걸 보면 곳곳이 위험한 세상이다.

무인도에 표류한 원시인이 아닌 공동체 사회의 일원으로 살면서 절제력과 정의감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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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을 보다가 불현듯 깨달은 건, 나는 여전히 앤을 사랑하지만 지금은 앤만큼이나 마릴라 아줌마 역시 좋아하게 됐다는 점이다. 어릴 적엔 마릴라 아줌마가 그렇게나 야박해 보이고 싫었는데, 이제는 그녀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수다쟁이에 사고뭉치였던 앤은 지금 기준으로 보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았을지도 모르는 아이였다. 그리고, 마릴라 아줌마는 표현하는 방법이 매튜 아저씨와 달라서 그렇지 따뜻하고 올곧은 사람이었다.

 

<아기 공룡 둘리>의 고길동이 인간적으로 이해되기 시작하면 나이가 든 거라던데, 많은 식구들을 먹여 살리느라 밤낮없이 일에 찌들어 신경질 대마왕이 된 소시민 고길동의 삶이 이제야 내 눈에 밟힌다. 고길동 입장에서 보면, 허락 없이 대뜸 남의 집에 쳐들어와 식객이 된 둘리가 얼마나 미웠을까. 고길동에게 둘리는 여간 낯선 존재가 아닌데(심지어 공룡!), 가장으로서 그는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만 치는 둘리로부터 자신의 가족을 지키고 싶었을 것이다. 만약 고길동이 내 친구라면 조용히 효자손 하나 건네주고 싶다. 둘리, 도우너, 또치, 희동이가 합심해서 괴롭히면 효자손으로 등 긁는 척 하다가 꿀밤 한 대씩 먹여주라고 말이다.

 

몇 년 전,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라는 에세이집을 냈고, 서문에 ‘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풍경들 속에서도 시간의 주름을 본다. 눈에 보일 리 없는 것들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릴 리 없는 것들이 들리기 시작하면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고 썼었다.

 

그 말을 쓸 땐 마릴라나 고길동에 대한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지만, 이제 그들의 늙은 주름과 삶의 궤적들이 보인다. 이해할 수 없었던 그들의 행동이 이제 조금씩 이해된다. 사람을 빠르게 치려다 오타가 나면 삶이 된다. 인생도 그런 게 아닐까. 실은,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들은 사람들이 수없이 내고 있는 오타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백영옥의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중에서!!

 

(^-^)어른의 시간이 시작되면 비록 암기력, 기억력은 떨어져도...이해력의 깊이가 일취월장할 수도~^^
늙어감이 모든 것의 노화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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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부인과 마음을 터놓고 얘길 나눴어요. 토마스 부인과 쌍둥이 얘기, 캐시 모리스와 초록지붕 집에 오게 된 얘기, 기하학 때문에 속 썩는 얘기도요. 근데 믿어지세요, 아줌마? 앨런 부인도 기하엔 완전 젬병이었대요. 그 말이 저한테 얼마나 위로가 됐는지 몰라요.” (앤이 했던 말)

 

.....................................

 

H의 어린시절 이야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썰매에 관한 것이었다. 겨울이면 한강이 얼던 시절, 초등학생이었던 H는 친구와 함께 썰매를 타러 갔단다. 그런데 친구가 새로 산 썰매를 자랑하며 얼음 위를 신나게 달리다가 그만 물에 빠지고 말았다. 친구는 재빨리 물에서 빠져나왔지만 새 썰매를 자랑하던 기세는 사라지고, 있는 대로 풀이 죽었다. H는 그런 친구를 바라보다가, 미끄러진 듯 물에 빠졌다. 사실은 일부러 물에 빠져준 것이었다. 그러자, 갑자기 친구의 얼굴이 밝아졌고, “으하하하!” 웃기까지 했다. 두 친구는 홀딱 물에 젖은 옷을 툭툭 털며 사이좋게 떡볶이를 먹으러 갔다.

 

H에게 일부러 물에 빠진 이유를 물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H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이 언제 위로받는 줄 알아? 쟤도 나처럼 힘들구나! 바로 비극의 보편성을 느낄 때야.”

 

누군가의 성공담에는 교훈이 있지만 위안은 없다. 우리는 누군가의 실패에서 위로받는다.

--백영옥의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중에서!!

 

(^-^)나만 힘든 세상은 없으니, 서로 오순도순 위로~격려하며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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